막바지 공모 행렬, IPO 수요예측 줄줄이 대기 [Weekly Brief]지놈앤컴퍼니 외 4곳, 기술성·사업모델 등 특례제도 활용
피혜림 기자공개 2020-12-08 13:54:1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7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12월 7~11일) 기업공개(IPO) 시장은 연말 전 막바지 조달 열기로 뜨거울 전망이다. 지놈앤컴퍼니와 엔비티, 프리시젼바이오, 와이더플래닛, 석경에이티 등이 수요예측에 나선다.한국거래소의 상장특례 제도로 IPO 시장은 이번주에도 활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놈앤컴퍼니·프리시젼바이오·석경에이티는 기술성을, 엔비티·와이더플래닛은 사업모델을 인정받아 상장길에 올랐다. 석경에이티의 경우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사업으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패스트 트랙도 활용했다.
◇바이오 상장 러시 지속…석경에이티, '바이오→소재화학' 쇄신
지놈앤컴퍼니는 7일부터 8일 이틀간 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3만6000~4만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최대 800억원이다. 기업가치로 7773억원을 제시했다. IPO 주관업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놈앤컴퍼니는 코넥스 시가총액 1위 업체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다. 더불어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동종 기업 고바이오랩이 증시 입성 후 높은 주가 추이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호재다.
뒤를 이어 프리시젼바이오와 석경에이티가 바이오 상장 바톤을 잇는다. 프리시젼바이오는 8일과 9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1만2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최대 187억원 가량이다.
프리시젼바이오는 현장진단(POCT) 전문 업체로, '진단 분석기' 테라웨이브와 '미국 진단 카트리지 개발사' 나노디텍 통합으로 2015년 출범했다. 주력 제품은 심혈관계·감염성 질환 진단키트로, 저렴하고 빠른 판별력이 강점이다. '엑스디아(Exdia)'라는 브랜드로 시분해형광(TRF) 분석기와 10종의 진단키트 등을 출시했다.
바이오·헬스기업 석경에이티는 10일과 11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는 8000~1만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최대 100억원이다.
석경에이티의 매출은 대부분 바이오헬스케어용 나노소재에서 창출된다. 2019년말 기준 치과용 레진 소재 불화이터븀(YbF3) 등 의료 소재의 비중이 73%에 이른다. 기술성장성 기업이 대부분 적자실적인 것과 달리, 2018년부터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석경에이티는 '바이오 기업' 대신 소재화학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석경에이티는 거래소 예심 과정에서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의 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했다. 이어 공모가 산정에서도 최종 유사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섹터의 화학소재 회사를 택했다.
◇엔비티·와이더플래닛 사업모델 특례상장 도전
엔비티와 와이더플래닛은 사업모델 특례상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플리토와 캐리소프트가 각각 사업모델 1호, 2호로 첫 삽을 뜬 지 1년여 만이다.
먼저 엔비티가 8일과 9일 이틀간 기관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는 1만3200~1만76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146억원 수준이다. 엔비티는 잠금화면 광고로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주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대표 서비스는 잠금화면을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캐시슬라이드다. 누적 가입자 수 2500만명을 달성했다. 엔비티는 이제 일반 소비자(B2C)를 넘어 기업(B2B)에 제공하는 포인트 시스템 솔루션을 주축 사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주요 고객은 네이버 웹툰과 네이버 시리즈 등이다.
와이더플래닛은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5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대 150억원가량이다. 국내 최초의 프로그래매틱 광고 업체로, 광고 사용자 클릭 수에 따라 광고주로부터 수익을 받는 형태의 사업 모델을 설정했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특정 사용자나 대상, 그룹 등을 타겟팅해 광고 효율성을 높인 방식이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우수한 기술력은 강점이다. 빅데이터 분야의 성장성에 힘입어 신한카드와 LG CNS 등이 와이더플래닛과 자회사 TG360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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