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서희건설, 전환청구권 행사…오너 자녀 지분 확대 기발행 전환사채 활용…삼녀 이도희, 경영참여 후 지배력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20-12-15 10:08:2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희건설이 과거 발행했던 전환사채가 오너일가 세 자녀의 지분율 확대에 쓰였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지분율이 소폭 늘어났다.

아직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후계자를 가늠하기에는 세 자녀 지분율은 미미한 편이다. 세 자녀 모두 지분율이 1%를 넘지 않고 서희건설 최대주주인 유성티엔에스 지분을 감안해도 영향력은 적게 평가된다.

지난해 검사 생활을 마치고 그룹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셋째딸 이도희 씨의 지분율이 늘어난 점은 주목할만하다. 형식적인 경영참여가 아닌 그룹 미래전략실 주도의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취지로 읽힌다. 유성티엔에스 지분율도 세자녀 중에서 가장 많게 유지되고 있다.

서희건설은 2016년(25회)과 2018년(27회)에 각각 400억원, 25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액면이자 연 5%로 25회차의 전환청구기간은 지난해 7월까지였고 27회차는 2021년 1월까지였다.

25회차는 발행액 일부를 종속기업인 한일자산관리앤투자가 인수했고 나머지 350억원 가량을 이봉관 회장 오너일가와 서희건설 최대주주인 유성티엔에스가 인수했다. 27회차 전환사채도 이 회장 오너일가와 유성티엔에스 등이 인수했다.


발행한 전환사채는 지난해부터 잇따라 청구권이 행사됐다. 25회차의 경우 지난해 6월 전환가액 1190원으로 3361만3443주가 보통주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오너일가 지분율도 다소 변동됐다.

이 회장과 세 자녀 지분율 합계는 2018년말 5.62%에서 지난해말 5.78%로 올랐다. 이 회장 지분율이 3.94%로 소폭 줄어든 반면 장녀인 이은희 씨는 0.68%로, 둘째와 셋째는 각각 0.58%로 늘었다.

이달 초에는 잔여 전환사채 250억원을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전환가액은 1100원으로 발행 주식 수는 2272만7269주였다. 오너일가 지분율 합계는 6.39%로 늘어났다. 이 회장 지분율이 4.14%로 늘어났고 장녀 이은희 씨도 0.81%로 지분율이 확대됐다. 둘째와 셋째는 각각 0.72%로 늘었다.

지분율만 놓고보면 아직 승계구도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 회장 지분이 어디로 귀속되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지분변동이 생길 여지가 있다.

이 회장의 세 자녀는 모두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녀인 이은희 씨는 수년전부터 통합구매본부 부사장 직을 맡았다. 둘째인 이성희 씨도 재무본부 전무를 맡아 재무 및 회계관련 부서를 책임졌다.

셋째 딸인 이도희 씨는 서희건설 그룹미래전략실 수석부장으로 지난해 말 합류했다. 올해 3월 등기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서희건설 지분 자체는 적지만 2년전 0.46%에 비해서는 이달 0.72%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 수석부장은 그룹 지배구조 상위에 있는 유성티엔에스 지분을 세자녀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장녀인 이 부사장이 4.35%를 차지했고 둘째인 이 전무가 3.53%, 셋째인 이 수석부장이 6.01%를 가지고 있다.

서희건설의 지배구조는 이봉관 회장→유성티엔에스→서희건설→한일자산관리앤투자→유성티엔에스로 이어져 있다. 이 회장이 유성티엔에스 지분 8.68%를 쥐고 있고 유성티에엔에스를 통해 서희건설을 지배하는 방식이다. 유성티엔에에스는 서희건설 지분 26.5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장은 유성티엔에스 지분 8.68%와 서희건설 지분 4.14%를 보유했다. 1945년생으로 경영승계를 염두에 둘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서희건설은 그룹 전신인 운수업으로 시작해 건설업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중견건설업체로 성장하면서 환경, 에너지, 각종 시설관리 사업에 참여했다. 다른 건설사와 달리 초기 병원, 교회, 대학교, 기숙사, 군부대 시설 등 다소 안정적인 사업에 투자해왔다.

지난해부터 이도희 수석부장을 통해 기존 주력 건설업 외에서 신규 먹거리를 찾는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이 회장 자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기타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