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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츠운용, 남궁훈 사장 연임…다물리츠 안착 성과 19년 이어 두차례 신임…신한알파리츠, 운용자산 1.8조 돌파

신민규 기자공개 2020-12-21 10:42:4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회사 수장으로 신규선임된 이후 2019년에 이어 두차례 신임받은 것으로 4년째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후발주자로 리츠(REITs) 시장에 뒤늦게 발을 들였음에도 신한알파리츠를 국내 유일의 공모 다물(多物) 리츠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남궁훈 대표(58, 사진)의 신한리츠운용 사장 연임을 추천했다. 내년 1월부터 1년간의 임기를 보장받았다. 남궁훈 사장은 2017년 10월 신한리츠운용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2019년 한차례 연임된 바 있다.

남궁 사장은 신한금융투자 공채 출신이다. 2001년 입사 이후 신한금융투자 한곳에서만 17년 넘게 몸담았다. 서울 강북·강서·강남영업본부장을 거쳐 WM(자산관리)추진 본부장을 지낸 영업전문가다.


개인투자자 대상 주식을 오랫동안 다룬 이력 덕에 공모리츠 설립 후 주요 판매사와 상품간 가교 역할을 맡았다. 배당수요가 높은 장기투자 고객에게 상품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판매사 교육부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공모리츠 상장 당시 공언했던 우량자산 확대 약속을 지킨 원년이기도 했다. 신한리츠운용은 2018년 8월 판교 크래프톤 타워를 편입해 신한알파리츠를 공모 상장시켰다. 남궁 사장은 초기 운용자산 규모가 5000억원대였을 때 1조원대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최근 운용자산 규모가 1조8000억원을 넘어 업계 11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용산 더프라임타워와 을지로 대일빌딩을 유상증자를 통해 매입했고 트윈시티 남산 오피스 빌딩, 신한 엘타워까지 편입해 운용규모를 늘렸다. 올해에만 리츠에 3개 자산이 편입되면서 다물리츠로 도약했다.

시장에선 공모 상장 이후 유상증자와 차입이라는 조달수단을 모두 사용하면서 운용자산 규모를 늘린 첫 케이스로 보고 있다. 그만큼 기존 주주들의 인식이 나쁘지 않다는 뜻도 된다. 올해 상당수 공모리츠가 주가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신한알파리츠는 하반기로 갈수록 꾸준하게 상승세를 탔다. 공모가 5000원으로 상장해 최근 주가는 71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당배당금을 매결산시 조금씩 늘려나간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한알파리츠는 기존 크래프톤 타워에 있던 담보차입금 3400억원을 리파이낸싱하는 동시에 추가 차입을 계획하고 있다. 크래프톤 타워에 대한 감정평가를 통해 차입여력이 늘어나면 기존 자리츠 추가 투자, 신규투자 명목으로 4500억~5500억원 한도 내에서 차입을 실시할 전망이다.

신한알파리츠 외에도 신한리츠운용은 오피스 빌딩과 물류센터 매입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수적인 입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한 셈이다. 서초 하이트진로 사옥을 비롯해 삼성화재 역삼빌딩, 서울역 메트로타워 모두 최고가 입찰이 아니었지만 딜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남궁훈 사장은 "올해 공모리츠가 외면받는 환경에서 신한알파리츠를 다물리츠로 안착시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한 점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신년 사장단 모임을 통해 임무가 주어지면 열심히 회사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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