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데뷔' HK이노엔, 케이캡으로 IPO 마케팅 송근석 HK이노엔 CTO 13일 발표…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도 공식화
이아경 기자공개 2021-01-14 07:17:4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첫 참가한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케이캡(K-CAB)'을 무기로 내세웠다. 블록버스터 신약인 케이캡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려는 전략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진출도 알리며 눈길을 끌었다.13일(미국 현지시간) 송근석 HK이노엔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발표 자료 중 케이캡에 대한 설명만 4장을 할애하며 경쟁사 대비 특장점, 판매규모, 기술이전 현황 등을 설명했다.
국내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914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신약 제품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연간 실적 100억원을 돌파하는 제품들을 '블록버스터'라고 칭한다. 현재 해외 24개국에 진출해 현지 당국의 임상시험을 포함한 신약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케이캡은 국내 신약 중 첫 해 최대 원외처방 실적을 세웠으며 2020년 3분기에는 누적 508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HK이노엔은 임상 1상 중인 자가면역질환 신약(IN-A002)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IN-A010), 유럽 임상 2상 예정인 항암신약(IN-A008, IN-A013)과 국내 임상 1상 중인 2가 수족구백신(IN-B001) 등 주요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송 전무는 신사업으로 뛰어든 세포유전자치료제에 대한 내용도 공개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추출해 치료에 걸맞게 유전자를 개량한 후 다시 환자에 주입하는 원리다. (어떤 세포를 추출해 만드느냐에 따라 CAR-T, CAR-NK치료제 등으로 불린다.) HK이노엔은 혈액암, 고형암 분야의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HK이노엔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혁신플랫폼으로 운영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미 세포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구축했으며, 현재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이번 컨퍼런스 참여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 및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핵심 파이프라인과 사업역량 등을 소개하고 전략적 투자와 핵심기술 및 제품 수출,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경우 올해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가 전문의약품 부문 강화를 위해 2018년 CJ그룹에서 인수한 회사(CJ헬스케어)다. 지난해 4월 1일 CJ헬스케어에서 HK이노엔(HK inno.N Corporation)으로 사명을 바꾸며 새 출발했다. '이노베이션(innovation)'과 '새로움(New)', '연결(and)', '미래(Next)'를 표현한 이름으로, 신약 및 신기술 연구, 오픈 이노베이션, 고객 지향적 제품 개발 등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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