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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IT 기반 '웰시리즈' 구축한다 [급식업 패러다임 전환]④데이터 맞춤형 급식 전개, '코로나 수혜' 식자재유통 공략 병행

박규석 기자공개 2021-01-18 08:12:02

[편집자주]

국내 단체급식업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사업 방식으로 더는 성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체질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기도 한창이다. 격변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급식시장 대표 기업들의 생존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웰스토리가 체질개선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단순 급식제공 서비스(오퍼링)를 넘어 고객의 식사 이력과 건강 등을 통합 관리하는 게 주요 골자다. 이를 위해 웰클린, 웰이팅, 웰스토리플러스 등 ‘웰시리즈’ 시스템 마련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국내 단체급식업계 선두 기업인 삼성웰스토리는 1982년 삼성그룹 연수원의 단체급식과 식음료 서비스사업에서 출발했다. 2013년 삼성에버랜드 FC사업부에서 독립했다. 현재 삼성웰스토리는 700여개 급식사업장을 운용 중으로 6000여개 사업장과 식자재유통 거래를 한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단체급식을 토대로 성장한 웰스토리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한창이다. 기존 단체급식 오퍼링 시스템에 정보기술(IT) 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급식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개인 맞춤 ‘헬스케어’ 플랫폼 전개

삼성웰스토리는 코로나19 등으로 변화 중인 단체급식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오퍼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웰시리즈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웰시리즈는 웰클린과 웰이팅, 웰그리너, 웰스토리플러스 등이 종합된 단체급식 서비스로 고객의 위생 안전과 건강, 친환경 등이 핵심이다.

웰클린은 식당 입구와 배식대, 식당홀, 퇴식구 등 사내식당을 이용하는 전 과정의 위생안전을 책임지는 솔루션이다. 센서형 손·전신 소독기와 모션인식 수저 디스펜서, 배식대 LED살균처리 등을 통해 위생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웰이팅은 구독 서비스 등의 형태로 사내식당 이용자의 맞춤형 건강식단 제공 서비스다. 특히 웰이팅은 삼성웰스토리가 도입 예정인 사내식당 메뉴 구독과 딜리버리 서비스의 핵심이다. 기업체의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 확대 기조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해진 시간이 아닌 언제 어디서나 급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웰스토리플러스는 고객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케어푸드의 중추를 담당한다. 개인 식사이력 및 선호메뉴, 건강상태 등 데이터를 토대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사내식당 메뉴를 추천한다.

고객이 식사와 운동량을 기록하면 식생활 패턴과 영양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 건강리포트를 제공한다. 향후 스마트오더와 예약 등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또 현재 오퍼링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내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인 '피키피커스'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비대면 취식이 가능한 테이크아웃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업체와 협력해 신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식자재유통 ‘코로나 수혜’ 시장 집중 공략

삼성웰스토리는 단체급식과 더불어 식자재유통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수혜를 받고 있는 배달형 외식 시장과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제조사 등과 거래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식자재유통 확대를 위한 기초 체력은 완성된 상태다. 2019년 삼성웰스토리는 메인 물류센터인 평택물류센터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자동분류 시스템을 통해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초속 2m로 이동하는 식자재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관련 설비 도입으로 분류작업의 생산성은 약 22%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급성장하고 있는 HMR 사업을 위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평택에 센트럴키친(중앙 집중식 조리시설) 준공을 시작했다. 센트럴키친은 대량의 식재료를 전처리(1차 가공)하거나 반조리 상태로 사업장에 공급할 수 있다.

밀키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관련 전문 기업 프레시지와 상품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프레시지의 외식형 밀키트 제품 공급을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로 고객과 시장의 수요가 빠르기 변화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넘어 사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토대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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