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인베스터가 조성한 '이에스6호디지털콘텐츠글로벌펀드'가 투자재원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이 펀드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해외 진출을 돕는 목적으로 조성됐다. 그동안 꾸준히 유망 기업을 발굴하며 유의미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ES인베스터는 최근 이에스6호디지털콘텐츠글로벌펀드(약정총액 150억원)를 통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펀드 재원 중 70%를 집행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안에 추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모든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스6호디지털콘텐츠글로벌펀드는 2019년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결성한 펀드다. 과기정통 계정 디지털 콘텐츠 해외 진출 분야 GP 지위를 획득하며 1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모태펀드는 105억원을 출자했다. 여기에 ES인베스터의 100% 모회사 이에스크리에이터즈를 비롯한 삼보건설, 마이크로픽처스 등을 LP로 확보하면서 펀드 결성 기한 내 재원을 마련했다.

ES인베스터는 이에스6호디지털콘텐츠글로벌펀드를 통해 정보통신(IT) 및 비즈니스 성장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5G와 빅데이터, 머신러닝,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신규 융복합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주력했다. 모회사이자 LP로 참여한 ES크리에이터즈가 구축한 해외 벤처캐피탈들과의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했다.

펀드명처럼 콘텐츠에 집중 투자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반려동물 1등 쇼핑몰 '펫프렌즈' △수산물 온라인커머스 기업 '얌테이블' △3D 디자인 마켓 에이콘3D 운영사 '카펜스트리트' 등이다.

ES인베스터는 지난해 펫프렌즈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 참여해 15억원을 베팅했다. 펫프렌즈는 '우주에서 가장 빠른 반려동물 용품울 배달한다'는 슬로건으로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1인 가구 맞춤형 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를 자랑한다.

같은 해 얌테이블의 시리즈B 라운드를 이끌며 20억원을 투자했다. 얌테이블은 수산물 최대 산지인 경남 통영에 자체 프로세싱·인티그레이션 센터를 직접 운영한다. 수산물을 잡고 기르는 생산자로부터 직매입한 다양한 품목의 수산물 원물을 선별해 세척, 손질, 절단, 소용량 포장 프로세스를 직접 수행한다.

카펜스트리트의 경우 비교적 초기 단계인 프리시리즈A 단계에 참여했다. 3D 디자인 마켓 '에이콘3D'는 카페 인테리어, 건축물 외관 등 다양한 산업의 3D 디자인·모델을 △웹툰 △코믹스 △일러스트 △3D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등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ES인베스터는 총 6개의 블라인드펀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700억가량이다. 5호펀드에 이어 6호펀드도 소진을 앞두고 있어 신규 펀드를 결성해야하는 상황이다. 연내 정책자금을 수혈해 AUM 1000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