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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사모채 250억…7년만에 회사채 시장 복귀 회생절차 이후 수익성·재무지표 정상궤도…신사업 전략 속 조달 재개

최석철 기자공개 2021-03-16 13:27:4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사모방식으로 250억원을 조달했다. 회사채 시장에 약 7년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016년 1년여간의 회생절차를 거친 뒤부터 차근차근 경영정상화 단계에 올라선 데 이어 최근에는 신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만큼 다시 외부 자금조달 필요성을 느낀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15일 25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 구조는 2년물 200억원과 3년물 50억원이다. 표면이율은 2년물 4.2%, 3년물 4.5%다. NH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동부건설이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지난 2014년 6월 공모채 이후 처음이다. 2015년 1월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부턴 시장성 조달에 나서지 않고 최대주주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동부건설은 2016년 10월 키스톤에코프라임이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회생절차에서 벗어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을 선택하면서 다시 외부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건설은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잃었던 영업력을 최근 수년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3년 연속 적자를 봤지만 그 이후 꾸준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왔다.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17년 255억원, 2018년 318억원, 2019년 554억원 등이다.

재무구조도 한결 나아졌다. 2020년 3분기 기준 동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040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242억원이다. 결손금도 모두 털어냈다. 2016년 결손금은 2490억원에 달했지만 2017년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뒤 지난해 9월 말 잉여금은 2383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동부건설은 지난해부터 본업인 건설업뿐 아니라 신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폐기물처리업 부문을 물적분할 해 동부엔텍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말 한국토지신탁과 컨소시엄을 맺고 한진중공업 인수를 결정했다.

기존 건설업과 환경·에너지(동부엔텍)에 조선업을 추가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한진중공업이 토목기초와 해상 플랜트 역량을 갖춘 만큼 기존 환경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본입찰에서 약 5000억원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반 가량은 재무적 투자자에게 지원을 받는 구조다. 다만 동부건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규모를 훌쩍 넘어서는 금액인 만큼 외부 자금을 수혈할 필요성이 크다.

2014년 이후 공모채를 발행하지 않으면서 동부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소멸했다. 2020년 2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은 기업신용등급(ICR)은 BBB/안정적이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확대된 채산성 낮은 공공 매출 비중이 축소되고, 과거 보수적으로 설정했던 대손충당금이 일부 환입되면서 수익성이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운전자본부담 확대로 레버리지 지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들의 매출 반영으로 중기적으로는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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