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추진하는 SK해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 될 전망이다. 한앤컴퍼니 인수 후 잇따른 재무개선 노력과 수익창출력 등에 힘입어 투자 수요가 견고하게 형성, 리파이낸싱 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의 SK해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작업이 오는 29일 최종 클로징된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하나은행,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가 주선사단으로 활약했다. 올초 국내 대형 M&A딜이 많지 않았던 탓에 인수금융 시장 또한 예년대비 잠잠한 상황에서 이뤄진 몇 안되는 조단위 리파이낸싱 건이라 주목됐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SK그룹으로부터 SK해운을 인수했다. 당시 한앤컴퍼니는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 인수 등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입해 79%의 지분을 확보했다.
한앤컴퍼니는 이때 신규 인수금융으로 1조원을 끌어썼다. 홀드컴퍼니인 한앤코탱커홀딩스를 차주로 5500억원, 오퍼레이션 컴퍼니인 SK해운을 차주로 4500억원을 차입했다. 금리는 각각 6%와 5%였다. 신규 인수금융은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주관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이로부터 3년만에 처음으로 진행됐다. 한앤컴퍼니는 리파이낸싱을 결정하고 지난해 말께 주선사를 선정해 구조를 짰다. 최근 해운업계에서는 대형 해운사를 중심으로 수주물량 확보경쟁이 치열했는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신규계약을 대폭 늘리는 과정에서 운전자본 소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금을 추가로 더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리파이낸싱이 추진됐다.
신규 인수금융 대비 홀드코의 차입금을 2500억원 가량 증액하지만 조달금리는 낮아지게 구조를 짰다. 이번 리파이낸싱의 경우 홀드코는 5%대, 옵코는 4% 후반대의 금리를 적용하게 된다. 홀드코를 통해 늘어난 차입금을 옵코에 증자하는 방식으로 투자재원을 확보, 수주경쟁 등에서 공격적 영업력을 확보하고자 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신디마케팅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는 견조하게 형성됐다. 주로 기존의 인수금융에 참여했던 투자기관들의 재투자 수요가 상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셀다운 또한 순탄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가들은 한앤컴퍼니 인수후 SK해운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수익창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해졌다.
한앤컴퍼니는 SK해운 인수후 신규자금을 투입, 부채비율을 효과적으로 낮췄다. 또 장기계약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체질개선에도 힘썼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해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800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을 보였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62억원 수준으로 전년(2096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늘었다. 2020년에는 4000억원 대의 에비타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2017년 말 2500%였던 부채비율은 2019년 말 570%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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