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뉴웨이브 점검]덩치 키운 켐트로스, 올해 확장 전략 '유연성'②3공장 3차 증설 '신중', 전기차 수요 등 변수에 맞춰 결정
윤필호 기자공개 2021-04-19 08: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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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신개념 자동차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씨줄과 날줄로 얽힌 관련 업체들은 성장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앞선 기술과 네트워크로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현황과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켐트로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군자금을 기반으로 확장 기조를 유지해왔다. 지난해까지 신공장과 증설, 통합 연구소 건물 준공 등을 진행하며 꾸준히 덩치를 키웠다.올해는 이 같은 확장 속도에 변화를 주는 전략을 가져갈 전망이다. 그동안 충분히 생산과 연구개발(R&D) 기반을 마련한 만큼 유연하게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상황에 맞춰 확장과 투자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켐트로스는 그동안 꾸준히 규모의 성장을 꾀했다. 초창기는 지금의 첨단소재사업과 융합소재사업의 틀을 맞춰가는 시기였다. 2006년 설립 당시 유기합성기술 연구개발(R&D)을 토대로 의약품 소재를 제조했고 이듬해 부설연구소도 세웠다.
2010년 약품 제조사인 삼품제약을 흡수합병하면서 자체적인 생산라인을 갖췄다. 이를 통해 이듬해부터 전해액 첨가제 등 전자재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15년에는 동부전자재료로부터 폴리머 사업부를 인수해 폴리머 소재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지금의 안정적인 사업 구도를 만들었다.
이후 2017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재차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합병과 함께 일반공모로 신주 250만주를 발행해 50억원을 확보했다. 당시 투자금을 들고 신규로 진출한 전기차 시장의 확장에 대응했다. 2차전지용 전해액 첨가제를 생산할 목적으로 2019년 충북 진천에 새로운 3공장 건설에 나섰고 두 차례 설비도 늘렸다. 그동안 안산에 위치한 1공장과 2공장에서 각각 첨단소재와 융합소재 관련 제품을 제조했다.
R&D 역량도 강화했다. 켐트로스가 영위하는 화학 소재 사업은 무엇보다 기술 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큰 틀에서 두 개의 사업을 영위했던 만큼 연구개발조직도 기술적 성격에 따라 구분해 2007년 첨단소재연구소, 2010년 융합소재연구소를 각각 설립해 운영하고 있었다.
전체 인력의 22% 이상을 R&D 인력으로 구성했고 비용도 꾸준히 늘렸다. R&D 비용은 2018년 18억원에서 2019년 25억원, 지난해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에서 5,6%, 6.1%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켐트로스는 장기적 성장을 위한 R&D 시너지 확보 차원에서 두 연구소 간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최근 안산에 통합 연구센터를 준공하고 두 연구소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그동안 숨 가쁘게 확장을 펼쳤다면 올해부터는 시장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유연한 방식을 전개할 전망이다. 생산과 R&D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했다고 판단, 제조·판매에 치중할 전망이다. 다만 전기차 등 신규 시장의 성장 속도에 따라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투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3공장의 경우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하고 수요가 늘어날 경우에는 3차 설비 증설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추가 증설 투자에 대해서는 보다 유연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 켐트로스 관계자는 "최근 3공장 생산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고 R&D 파트도 대폭 강화하면서 각종 고정비를 포함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향후 소규모 시설 보완이나 투자 등은 가능하지만 대규모 추가 확장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상황에 따라서 소재 수요가 커진다고 하면 3차 증설 등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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