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IPO 4년차' 바이오솔루션, 세포치료제 성과 지연코로나19 등으로 화장품 영업 한계…작년 말 현금자산 362억

심아란 기자공개 2021-04-19 07:24:05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솔루션이 코스닥 입성 4년 차를 맞이했다. 인체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 원료로 수익 기반을 다지고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4전5기 끝에 기업공개(IPO)를 완주했던 회사다.

바이오솔루션은 상장 이듬해부터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IPO 당시 제시한 목표치와 지난해 실제 매출의 괴리율이 72%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화장품 영업에 제약이 생기고 연골세포치료제의 매출 발생이 지연된 탓이다. 주가는 공모가를 소폭 웃도는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2018년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과거에도 코스닥 문을 두드렸지만 내부통제 문제로 두 차례 거래소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앞서 두 차례 우회상장을 시도했으나 좌초된 이력도 있다. 차츰 내부시스템을 정비하고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당시에도 합격점을 받으며 공모가는 밴드(2만4000원~2만9000원)의 상단에서 결정됐다. 공모 구조는 전량 신주 발행으로 구성했고 총 435억원을 마련하며 IPO를 완주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7억원, 영업적자 33억원, 당기순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3% 감소하고 영업적자 규모는 83% 가량 증가했다. 2년 연속 매출 규모가 감소하고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2019년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 정도 감소한 89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솔루션이 IPO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적어낸 2020년 예상 매출액은 280억원이다. 실제 매출과 목표치의 괴리율은 72%에 달한다. 2019년에도 17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했지만 50% 가량 달성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방문판매 위주로 공급되던 화장품 원료와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을 타깃하는 연골세포치료제의 영업이 원활하지 못했다"라며 "온라인으로 화장품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연골세포치료제도 학회, 온라인 심포지엄 등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솔루션의 성장은 자가연골유래 세포치료제인 '카티라이프'가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먼디파마와 독점 판매공급계약을 맺고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상업화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케라힐, 케라힐알로 등 줄기세포 기반 화상세포치료제와 인체줄기세포 기반의 스템수는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바이오솔루션은 IPO로 자금을 넉넉하게 마련해 현금 사정은 양호한 편이다. 작년 말 기준 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362억원을 기록 중이다. 금융수익과 매출채권의 현금화에 힘입어 전년 전년 대비 27% 정도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솔루션의 주가는 공모가와 유사한 3만원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2488억원으로 상장 밸류(2223억원)보다 12% 가량 증가했다. IPO 이후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이력은 없으며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수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최대주주인 장송선 대표의 지분율은 상장 첫해 18.16%에서 현재 17.61%로 조정됐다. 장 대표는 상장 직전에 보유하던 지분 30억원어치를 회사에 무상증여해 눈길을 끌었다. 2015년에 대표직을 내려놓고 기술고문 역할에 주력하다가 작년 1월 대표로 복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