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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운용사 인수 그후]우리글로벌운용, '대체투자' 얻고 '규모' 잃었다④김동호 대표, 대체투자 강화…고수익성 자산 위주 '리밸런싱'

김진현 기자공개 2021-06-04 13:06:43

[편집자주]

2019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섰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안방보험그룹과 계약을 맺고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을 인수했다. 이후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은행 판매채널과 연계해 그룹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꾀했다. 더벨이 우리금융의 자산운용사 인수 이후 운용업 비즈니스의 현 상황을 살펴보고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L자산운용은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대체투자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부동산펀드, 인수금융펀드 등으로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면서 그룹 내 대체투자 전담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다만 운용사 색채를 바꾸는 과정에서 외형은 감소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전보다 약 3000억원 정도 운용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 부문을 강화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김동호 대표이사의 남은 과제다.

◇ 대체투자 전문가 김동호 대표 지휘봉…색채 변화 '뚜렷'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12월 6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와 함께 삼천리자산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본부장을 역임한 김동호 대표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부동산,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 강화를 주문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실제로 우리글로벌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꿔 단 이후 관련 부문 운용자산 규모(AUM)를 늘리며 회사 색채를 바꾸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전과 비교할 때 부동산 부문과 특별자산 부문의 AUM이 크게 늘었다. ABL자산운용 시절 부동산 자산 운용 규모는 0원이었으나 올해 5월 28일 기준 5511억원으로 증가했다. 특별자산 운용 규모 역시 1400억원에서 6828억원으로 5428억원(387.7%) 늘어난 모습을 나타냈다.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뒤 조직 개편을 통해 변화를 준 결과다. 팀 단위었던 대체투자 전담 조직을 본부로 승격시키고 세분화했다. 담당 조직을 대체투자본부, 글로벌투자본부 등으로 확장했다. 대체투자본부에는 부동산투자팀과 투자금융팀을 두고 글로벌투자본부에는 실물투자팀, 특별자산투자팀, 멀티에셋팀 등을 배치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조직도(출처:우리글로벌자산운용)
외부 인력 영입을 통해 대체투자부문을 강화하기도 했다. 흥국자산운용 투자금융본부장을 지낸 안일호 본부장을 영입해 대체투자본부를 이끌도록 했다. 그는 흥국자산운용에서 주로 인수금융 펀드 설정, 운용을 담당해왔다.

계열 자산운용사가 없었던 우리금융그룹은 흥국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인수금융펀드를 조성, 자금 운용을 해왔다. ABL자산운용을 인수하며 함께 손발을 맞춰왔던 안 본부장을 영입한 셈이다.

◇ 안방보험 자금이탈, 채권형 AUM 감소…대체투자 약정액 증가 '반등' 예고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대체투자 부문 강화라는 과제를 착실히 수행해나가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운용규모는 우리금융그룹에 인수되기 전보다 줄어들었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보험사 채권운용 자금이 줄어든 결과다.

5월말 기준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순자산 총액은 8조 2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금융그룹 편입 전인 2019년 12월 5일 기준 8조 5439억원보다 3189억원 줄어든 수치다.

외형 감소는 채권형 자금 이탈 영향이 컸다. 안방보험 계열사에서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보험 자금이 이탈했다. 2019년말 기준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운영하던 보험사 자금은 4조 4265억원이었다. 올해 3월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3조 9468억원으로 당시에 비해 4797억원 감소한 결과가 나타났다.

여기에 일부 해외 재간접 펀드 자금 이탈도 외형 감소에 영향을 줬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꿔단 뒤 재간접펀드에서도 5000억원 넘게 순자산 규모가 감소했다.

알리안츠그룹 계열사였던 시절부터 핌코(PIMCO) 등 해외 채권형 펀드 위주로 재간접펀드를 소개해 온 영향이다.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핌코 펀드는 최근들어 글로벌 채권 금리 감소로 인해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자금 이탈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티잰(Artisan)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해외 주식형펀드 등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채권형 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대체투자 분야에서 미집행된 자금이 남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향후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김동호 대표 취임 이후 약 4조원 이상 대체투자 자금 약정을 따냈다. 해당 자금이 집행되는 시점에 따라 외형 반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일부 자금 이탈이 발생한 점은 사실이나 부동산 등 대체투자가 강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고수익적 자산 위주로 운용 자산 내역이 재배치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수익에 기여하는 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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