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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모건스탠리 금융자문 독주, 연간 순위로도 이어질까지마켓·플러그파워 등 대거 예약…한온시스템 향방도 관심

한희연 기자공개 2021-07-07 07:48:3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수합병(M&A) 자문시장에서 모건스탠리의 약진이 매서운 가운데 하반기 예정된 빅딜 성사에 따라 순위변동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된 SK루브리컨츠나 이베이코리아 등 조단위 딜이 하반기 마무리되면 상위 주선순위에 올라있는 IB들의 순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올해 대어로 거론되고 있는 한온시스템 매각은 7조원대의 거래규모가 언급되는만큼 자문업계 판도변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6일 더벨이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2021년 상반기 완료(잔금납입) 기준 기업 인수·매각 금융자문 부문에서 7조2805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골드만삭스로 5조원대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3위는 4조원대의 실적을 쌓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삼일PwC와 삼정KPMG가 각각 3조원, 2조원대의 실적으로 올라서 있다. JP모간은 1조5000억원대로 6위를 보였고 HSBC와 SC증권, UBS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진하며 상반기 압도적 선두를 차지했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4조8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자회사 매각자문(1조2800억원), JTBC스튜디어 프리IPO 자문(3000억원), 잡코리아 매각자문(9000억원) 등을 맡았다.

모건스탠리는 하반기에도 대규모 실적을 예약해 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당장 지난 6월24일 SPA가 체결된 이베이코리아 딜의 경우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와 매각자문을 공동으로 수행, 3조4000억원대의 실적을 나눠갖게 됐다. 8월 말 딜 클로징이 예정된 CJ로킨 딜에서 모건스탠리는 매각자문을 수행, 8700억원의 실적으로 추가로 쌓을 전망이다.

1조6000억원에 달하는 SK의 플러그파워 인수 딜의 경우 모건스탠리는 매각자문을 수행했는데 지난 1월 SPA 체결 이후 하반기 딜 클로징이 기대되고 있다. 또 2월 계약을 체결한 1조9000억원 규모의 하이퍼커넥트 매각도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딜 역시 모건스탠리가 인수 자문을 맡았다. 딜 규모는 8500억원에 달한다.

이렇듯 이미 SPA 체결이 완료된 딜 중 모건스탠리가 자문에 관여한 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 이밖에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으나 한온시스템 딜에도 관여하고 있다. 7조원대의 딜 규모가 전망되는 이 딜에서 모건스탠리는 에버코어와 함께 매각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2위인 골드만삭스 또한 모건스탠리와 함께 이베이코리아 매각 자문을 수행하며 딜이 클로징될 경우 3조4000억원대의 실적을 일부 공유하게 된다. 이밖에 글랜우드PE의 해양에너지 매각과 관련해 매각자문을 수행하면서 6300억원의 실적을 하반기 예약해 뒀다. 한온시스템에서는 칼라일그룹의 인수자문을 크레디트스위스와 함께 수행하고 있다. 공동자문사이기 때문에 딜이 성사될 경우 실적을 나눠갖게 되지만 워낙 딜 규모가 상당해 쏠쏠한 실적 추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9000억원 가량의 차이를 두고 골드만삭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하반기 한온시스템 딜과 관련해 골드만삭스와 공동자문으로 칼라일을 대리하고 있어 이 딜로는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각자문 등 중소형 딜을 다수섭렵하며 2위진입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삼일PwC는 하반기 KDB생명보험 매각자문(5500억원),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자문(8500억원) 등으로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나갈 전망이다. 삼정KPMG의 경우 연초 핫 딜이었던 테일러메이드 딜에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인수자문을 담당해 1조8900억원의 실적을 예정해 두고 있다. 또 네이버의 비엔엑스 인수자문도 맡아 지난 1월 계약을 체결하면서 4100억원의 실적을 하반기중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P모간의 경우 이베이코리아 딜에서 이마트 쪽을 대리해 인수자문을 수행하며 3조4000억원의 실적을 고스란히 쌓게 됐다. 상반기 완료기준 실적인 1조5500억원을 감안하면 단숨에 5조원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이밖에 한온시스템과 관련해서는 프랑스 발레오 쪽의 인수자문을 수행하고 있다고 알려져 이딜이 성사될 경우 상당한 순위 상승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한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상반기 완료기준으로 3100억원 가량의 실적을 쌓으며 14위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순위 수직 상승이 예고되는 하우스다. 씨티증권은 SK루브리컨츠 매각자문으로 1조1000억원, 맥쿼리PE의 해양에너지 인수자문으로 6300억원, SK의 플러그파워 인수자문으로 1조6300억원의 실적을 하반기 예정해 두고 있다. 모두 상반기 중 SPA가 체결 완료된 딜이다.

실적추가의 결정적인 한방은 지난해 10월 SPA를 체결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딜이다. 이 딜의 경우 총 90억 달러(10조4400억원)의 규모로 딜이 완료될 경우 다른 경쟁사의 자문실적을 압도하게 된다. 씨티증권은 이 딜에서 SK하이닉스 편에서 인수자문을 도왔다. 인텔 낸드사업부 딜의 총 90억 달러의 거래대금 중 올해 말 70억 달러를 납부하며 1차 클로징을 하게 된다. 나머지 20억 달러는 2025년 납부하는 것으로 합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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