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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첫 달러채 프라이싱 착수 3년·5년물 각각 T+140bp, 165bp 제시…초대형IB 조달 확대 속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12 13:52:3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첫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착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오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로본드(RegS)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는 3년과 5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140bp, 165bp를 더해 제시했다. 발행 규모는 벤치마크 사이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국내 시간 기준 이날 밤께 북빌딩을 완료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이 공모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을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달러화 자금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외화 시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달러채 발행에 나서는 국내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부터 매년 글로벌 채권시장을 찾아 3억~6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도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을 위한 북빌딩에 나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합류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외화채 데뷔전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첫 발행에 도전한 데 이어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도 조달 채비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 호조로 한국물 발행이 용이한 점은 긍정적이다. 유동성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등이 안정세를 되찾은 결과다. AA급 국내 공기업은 물론 BBB급 LG화학과 미래에셋증권, 현대자동차 터키법인 등이 시장을 찾아 무난히 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국제 신용등급은 BBB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한국투자증권에 각각 Baa2,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HSBC, 한국투자증권 아시아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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