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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테일러메이드 투자금 '자산총액' 넘어섰다 5000억 실탄 단기차입 조달, '제2의 아쿠쉬네트' 잭팟 자신감

김선호 기자공개 2021-07-28 07:59:0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1: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체 F&F가 테일러메이드 인수자금으로 5000억원을 투입한다. 투자금이 기존 4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면서 인수총액이 전체 자산을 넘어섰다. 그만큼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통한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F&F는 26일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투입 자금을 기존 4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자산총액 대비 취득가액 비율이 81.15%에서 101.44%로 높아졌다. 50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규모가 F&F의 자산총액보다 크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 센트로이드PE는 테일러메이드의 최대주주인 KPS캐피탈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전략적 투자자(SI)를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센트로이드PE는 최초 ‘내셔널지오그래픽’ 패션 브랜드 라이선스사업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를 SI로 선정했다.

그러나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뛰어든 주요 투자자 중 일부에서 출자를 철회하면서 센트로이드PE는 더네이쳐홀딩스에 추가 투자금을 요구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2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요구 받은 더네이쳐홀딩스는 부담 가중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 가운데 센트로이드PE와 협상을 마친 F&F가 더네이쳐홀딩스를 제치고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SI로 등극했다. 투자 규모도 더네이쳐홀딩스가 요구 받은 3000억원보다 1000억원을 더한 4000억원으로 F&F로서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자세히는 F&F가 테일러메이드를 지배하고 있는 '19th Holdings Cooperatief U.A.'를 100% 취득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PEF에 출자하는 구조다. SPC 규모 2조692억원 중 F&F는 중순위 메자닌에 1000억원, 후순위 지분투자에 3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 중순위 메자닌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따른 전체 금액에는 변경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출자금이 절실한 센트로이드PE 측이 추가 출자를 요청했고 F&F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커버리, MLB 브랜드 라이선스를 획득해 패션사업으로 성공을 이룬 F&F로서는 사실상 테일러메이드 운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그동안 골프웨어 제품 라인업이 약했던 테일러메이드에 F&F가 힘을 더해 휠라그룹의 아쿠쉬네트만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5000억원으로 늘어난 인수자금이 부담 요인이다. F&F에 따르면 기존 4000억원의 경우 1000억원을 보유 현금, 3000억원을 단기차입으로 각각 조달할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1000억원을 추가 투입을 결정하면서 F&F는 단기차입금을 4000억원으로 늘릴 수밖에 없었다.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일시적인 증권사 조달(브릿지론)로 향후 영업에 따른 현금 수입과 별도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상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급전이 필요했던 만큼 단기차입을 진행했고 그중 일부는 다시 차입을 일으켜 갚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브릿지론과 1년 이하 금융기관 차입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으로 약 78억원을 예상했다. 원금 상환과 이자 비용을 감안하면 기존 패션 사업을 통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이번 단기차입금으로 F&F의 부채비율은 기존 52%에서 175%까지 높아지게 된다. 이를 볼 때 나름대로 보수적인 재무기조를 유지해왔던 F&F로서는 레버리지 전략을 통한 공격적인 외형확장에 나서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F&F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를 지닌 테일러메이드와 F&F의 경영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센트로이드PE의 중순위 투자 부문 자금모집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투자금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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