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곳간 채운 디에이테크, '전고체·폐배터리' 신사업 분주 '시너지 창출' M&A 시장 모니터링, 하반기 반등 맞춰 BPR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1-08-04 09:00:0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사업 확장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로 적자를 냈지만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모습이다.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자금도 넉넉하게 확보했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인수 대상 기업들도 꾸준히 모니터링 중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달 초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10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바로저축은행이 물량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 화성에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표면 이자율 1%, 만기 이자율 5% 조건을 걸었고 매도청구권(콜옵션)은 설정하지 않았다. 전환권청구기간은 내년 7월 7일부터 2024년 6월 7일까지다.

확보한 자금은 2차전지 사업 확장에 활용할 방침이다. CB 발행 공시에 따르면 자금조달 목적으로 4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사용하겠다고 명시했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놓고 꾸준히 업체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적으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생산능력(CAPA)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운영자금 목적으로 명시한 60억원은 신규로 추진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전고체 배터리 장비 개발에 투입한다.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인 ‘2025년 전기차 누적 보급대 수 300만대' 계획에 발맞춰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페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2019년 기준 약 1조6500억원에서 2030년 2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폐배터리 시장은 재상용과 재활용 시장으로 나뉘고, 이 가운데 재활용 시장은 배터리 해체와 원재료 추출 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폐배터리 팩과 모듈을 자동으로 분해, 분리하는 자동화 시스템 기술분야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여기에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장비 사업도 추진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화재 위험성이 적고, 가볍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력 제품인 노칭, 스태킹 장비를 개조해 전고체 배터리 조립라인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개발 중이다. 이미 3년 전에 정부 연구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전고체 배터리 기반 자유변형 2차전지 제조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장비 개발을 문의받아 전극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자회사 네스프를 통해 브이엠이코리아와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브이엠이코리아는 2차전지와 파워트레인 엔지니어링 플랫폼 업체다. 고출력·고효율 배터리 기반으로 전기 이륜차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 유지하고 있다. 양사는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완성차와 부품 개발, 생산 사업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최근 실적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객사 투자 감소 등의 악재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42억원, 당기순손실 295억원로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도 영업손실 36억원, 당기순손실 31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하반기부터 투자 재개에 따른 실적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디에이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폐배터리 사업은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지자체와 산학협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데 액션플랜은 4분기부터 구체화 될 것"이라며 "전고체 사업은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업무를 추진했는데 최근 미국 벤처회사로부터 개발 의뢰를 받았고 8월부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장비개발 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확장 차원에서 기존 강점인 2차전저 제조 장비 기술을 바탕으로 수평·수직적으로 관련 업체를 인수할 에정이며 현재 꾸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지난해 수주 감소로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가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예상되며, 현재 이에 맞는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BPR)'를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