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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티앤인베, '정형외과 의료기기' 휴벡셀에 베팅 구주 스와프+신주 인수, 17억 투입…탄탄한 글로벌 확장 기반 '매력'

양용비 기자공개 2021-08-27 07:47:5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휴벡셀에 자금을 투입했다. 탄탄한 글로벌 확장 기반,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바이오·헬스케어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코넥스 상장사인 휴벡셀에 약 17억원을 투자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사인 바이오리진의 구주와 휴벡셀 최대주주였던 티라이프의 구주 스와프를 통해 7억원 규모의 휴벡셀 주식을 가져왔다. 신주는 약 10억원가량 매입했다. 재원으로 활용한 펀드는 ‘DTNI-전남창조경제혁신펀드’다.

휴벡셀은 2006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이다. 주로 신경외과에서 사용하는 척추 임플란트, 척추 수술용 기구를 제조해 판매한다. 시계 정밀 가공 기술에 기반한 의료기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시작했다. 국내 정형외과 의료기기 제조사의 신제품 개발에 참여해 노하우를 축적한 이후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하며 성장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표면개질' 변형 임플란트 제조 기술을 보유했다.

2011년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2014년 GPO(미국 병원 업무 구매 대행 기업)인 HPG(HealthTrust Purchasing Group)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시작으로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가장 큰 Advocate Hospital과의 계약을 수주하며 해외 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노력으로 글로벌 진출 6년 만에 수출 300만달러 달성에 성공했다. 이후 휴벡셀은 미국 현지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제품 개발에 속도를 냈다. 미국 뿐 아니라 해외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수출 영토를 넓혀갔다.

코넥스 시장에 2016년 입성한 휴벡셀은 내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채비에 한창이다. 코스닥 이전 상장과 함께 해외 시장을 공략을 강화해 5년 이내에 척추질환 치료 분야의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OEM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중동과 유럽 거점을 선정해 거점 중심의 영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이분화를 통해 매출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척추 임플란트 뿐 아니라 예방과 재활, 맞춤형 3D 프린팅 임플란트 등 바이오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KIST와 고려대 의대, 카톨릭 의대, 전북대 의대, 을지대 등과 병원, 국책연구 기관들과 함께 신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휴벡셀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연계해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잘 갖춰놨다”며 “미국 자회사를 활용해 정형외과 의료기기 제품 위주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면 유사 사업모델을 보유한 상장 기업들 이상의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투자한 바이오·헬스케어·의료기기 기업들과 합종연횡해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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