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모니터/이사회 분석]'ESG경영 모범' SBI저축은행, 여성 사외이사 선임김은미 변호사 사외이사진 합류, 경제계 잔뼈 굵은 법률가
류정현 기자공개 2021-09-01 07:34:2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ESG경영에 힘을 싣고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법률사무소 선능의 김은미 대표변호사를 최근 영입해 이사회에 합류토록 했다. 법률전문가일뿐 아니라 경제계 전반에 걸쳐 활동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란 점도 고려한 인사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최근 김은미 법률사무소 선능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출했다. 김 변호사는 9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번 인선을 통해 2017년부터 SBI저축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해온 박형연 이사가 물러나면서 발생한 공석을 채웠다. 금융전문가 1명, 회계사 1명, 변호사 3명으로 이뤄진 사외이사진 구성도 당분간 유지하게 됐다.
김 변호사는 1960년생으로 1983년 이화여대 법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변호사는 1994년 서울남부지방법원, 1996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했다.
이듬해부터는 법원 밖으로 나와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삼성그룹에 변호사로 재직하며 준법감시인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2007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 심판관리관, 2017년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실 상임위원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법률사무소 선능의 대표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선능은 경제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법률사무소로 증권, 금융, 공정거래 등에 특화된 변호사들로 구성돼있다. 자본시장법 위반사건, 영업비밀 유출사건, 조세 관련 형사사건 등이 주력 분야다.
이처럼 김 변호사가 가진 다양한 곳에서의 경험이 사외이사 선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앞으로 SBI저축은행의 사업에 대해 법률적 조언을 해줄 때에도 보다 다방면의 요소를 고려한 조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김 변호사는 법률전문가로서 다방면으로 경험이 많다”며 “경영상의 조언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선임을 통해 SBI저축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게 됐다. 전체 사외이사 5명 중 1명(20%)을 여성으로 채우게 됐다. 최근 ESG경영의 일환으로 많은 금융회사가 여성 임원 선발에 힘쓰는 가운데 SBI저축은행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최근 ESG경영의 차원에서 많은 금융사가 여성 임원을 영입하고 있다”며 “SBI저축은행도 이를 위해 사회적인 경험과 능력이 있는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외이사 인선 외에도 SBI저축은행은 최근 ESG경영에 있어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관련 스터디에 착수해 SBI저축은행만의 방향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내재화 작업부터 우선 시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다른 사외이사 4명은 당분간 SBI저축은행에서 더 자리한다. SBI저축은행은 현재 곽두현 이사, 에지리 타카시 이사, 박성열 이사, 전기현 이사를 비롯해 총 5명의 사외이사를 선발해 운영 중이다.
이중 박성열, 에지리 타카시 이사는 김 변호사와 함께 법률가로서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곽두헌 이사는 외환은행 본부장 출신으로 금융전문가로서, 전기현 이사는 회계사로서의 사외이사 역할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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