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올해 네 번째 장기CP 발행 3·5년물 2000억원 규모…잔량 8000억 추산
김지원 기자공개 2021-11-22 08:05:3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08: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두 달 만에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재개한다. 금융당국의 조달 다각화 지침에 발맞추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KB국민카드는 오는 29일 장기CP로 총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만기 구조는 3년물 1000억원, 5년물 1000억원으로 나눴다. 조달한 자금은 현금 서비스와 가맹점 운영에 사용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외에 KTB투자증권을 인수단으로 섭외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번 CP의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3년물의 할인율은 개별민평 수익률에 -1bp를 가산해 정했다. 5년물은 개별민평 수익률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최종 조달 금리는 발행일로부터 2영업일 전 개별민평 수익률을 근거로 확정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2011년 국민은행 카드사업 부문의 자산과 부채를 기반으로 출범한 전업 카드사다. K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처음으로 장기CP를 발행했다. 이후 이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장기CP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앞서 3월, 6월, 9월에 각각 2000억원 규모로 총 6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분까지 합치면 KB국민카드의 장기CP 잔량은 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연내 추가 장기CP 발행은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장기CP를 급격하게 늘리지는 않을 것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소폭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자금 조달 비중은 사채 78.3, 유동화채권 7.2%, 금융권 차입 14.4%다. 사채의 비중은 지난해 85.2%였다. 올해 들어 사채 발행 빈도가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금융당국이 올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유동성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에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여전사 유동성 관리·감독 차원에서 여전채 발행 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에 맞춰 자금 조달 수단을 다각화하고 있다. 올해 말 원화 ABS로 3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뿐만 아니라 롯데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도 올해 장기CP로 여전채를 대체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3년물을 초과하는 카드채 수요가 많지 않다"며 "채권과 다른 니즈가 있는 곳 중에서 투자 수요가 부족한 부분을 장기CP로 대체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CP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더라도 일괄신고 물량에 포함되지 않아 금융당국의 관리와 감독에서 비껴갈 수 있다. 외형상 단기어음이지만 만기와 공모구조 등 경제적 실질은 회사채와 같아 자본시장의 사각지대를 확대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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