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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리모델링팀 신설 후 수주 광폭 행보 조직 구성 3개월 만에 2번째 수주... 연내 '1조 클럽' 기대

신준혁 기자공개 2021-11-26 07:30:2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한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에 리모델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연내 수주액 기준 '1조클럽'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초기만 해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신반의했지만 대형사들이 앞다퉈 진입하면서 신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대치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GS건설과 수의계약을 맺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사업이 유찰됐고 조합은 시공사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다. 사업 참여를 검토했던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 등은 본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974번지 일원에 지하 5층 ~ 지상 27층, 8개 동, 공동주택 72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총 사업비는 2734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4개월이다.

대치 현대아파트는 1977년 준공한 신해청아파트를 한차례 재건축한 단지다. 당시 조합은 1999년 5층 높이의 320가구를 24층 높이의 630가구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조합은 증축형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92가구를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용적률은 기존 341%에서 480%로 늘어난다.
대치 현대아파트 리모델링 투시도
이번 수주는 GS건설 리모델링팀이 정식 출범한 이후 거둔 두번째 성과다. 리모델링팀의 첫번째 수주는 출범 직후 계약한 1893억원 규모의 신도림 우성1·2차 리모델링 사업이다.

앞서 GS건설은 7월 리모델링팀을 공식 출범시켰다. 조직도상 건축·주택 부문 도시정비사업그룹 내 도시정비2담당 산하에 배치했다. 리모델링팀은 사전 기술영업을 통한 사업 발굴과 사업지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전체 팀원은 5~6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GS건설은 공사기간과 난이도에 비해 공사비가 적다는 이유로 리모델링 사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조합이 사업을 연기하거나 리모델링을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방침을 바꿨다.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점도 리모델링 전담팀 신설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은 모두 전담팀 구성을 마치고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수주를 위해 단독입찰를 고집하지 않고 컨소시엄을 구성할 만큼 사업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GS건설은 리모델링팀 조직 구성 전인 올 상반기 문정건영, 밤섬현대 등 2건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강GS아파트의 리모델링 계약을 체결하면 올해 리모델링 수주액만으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 수주가 더해지면서 도시정비수주액도 크게 늘었다. GS건설의 이달 말 기준 도시정비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한 3조5420억원으로 대우건설(3조7774억원)과 포스코건설(3조6916억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대형 오피스인 파르나스타워 공사에서 특수공법을 적용하는 등 리모델링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리모델링팀은 수도권과 지방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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