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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 BNK운용 대표, 환골탈태후 AUM 10조 약속지켰다 자본잠식서 경쟁우위 하우스 탈바꿈, TDF 등 확장 가속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30 08:11:2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0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윤학 대표가 이끄는 BNK자산운용이 4년 전 부임 당시 하우스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10조원대 운용자산(AUM) 하우스의 반열에 올랐다. 자본잠식과 적자누적 등 생존의 기로에 섰던 BNK자산운용은 이제 대형 플레이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하우스로 완연히 탈바꿈했다.

이 대표 부임 후 줄곧 체질개선을 통한 정상화, 안정적 실적과 수탁고 등으로 틀을 잡았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신규 사업에 뛰어들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걸출한 외국계 운용사와 손잡고 진출한 TDF가 대표적이다. 펀드 직판 및 상품권 등도 연장선이다.

◇조직문화 탈바꿈, 2년여만에 체질개선 성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이 최근 금융그룹은 물론 하우스 안에서도 고대하던 10조원(펀드+일임 순자산)을 돌파했다. 2017년 3조원대 자산이 4년여 만에 크게 불어났다. 타 금융그룹과 다른 제한된 캡티브를 감안하면 후발 주자로서 유의미한 수치다.

하우스를 이끄는 이 대표는 2017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낙점 인사로 수장을 맡았다. 애널리스트부터 상품개발, 은퇴연구소까지 두루 거친 점 등 풍부한 경험은 물론 김 회장과 이 대표가 부산대학교 선후배로 부국증권에서 근무하면서 맺은 인연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그룹 회장의 전폭적 신임으로 수장에 올랐지만 하우스 안팎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하지만 우려는 빠른 속도로 해소됐다. 부임 초반 패배감에 빠져있던 조직에 동기를 부여하고 의욕을 제고하는 일에 주력했다. 분위기 개선을 통한 하우스 체질개선이었다.

당시 이 대표의 인재관리는 큰 주목을 받았다. 직급 체제를 매니저로 통일해 수평적·독립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유연한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로 그룹 계열사 중 유일했다. 운용·관리 등 성과에 대한 매니저와 관리자 간 쌍방향 평가 방식도 적용했다.

한때 자본잠식과 손실 누적에 신음하던 운용사는 점차 바뀌었다. 이 대표가 수장이 된 이듬해부터 숫자로 증명되기 시작했다. 순이익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과거대비 급증했다. 수탁고는 3조원대 안팎을 유지했지만 운용역량 제고를 통해 수익률을 높였다.

본격 성장은 2020년부터다.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커지기 시작한 그룹 기대감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특히 연초 부진한 흐름을 완전히 끊어내는 등 과거와는 달라진 펀더멘털을 보였다. 주력인 펀드 비즈니스와 신규 수익원인 고유계정 투자가 가공할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하우스 CIO를 맡고 있는 안정환 부사장 등 출중한 실력자들을 영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대표의 존재"라며 "매년 운용조직에 최적화한 변화에 힘을 실으면서 성과를 제고한 점도 지금 하우스 성과의 기반이자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본업 펀드, 고유 운용 '날개'...신규 비즈니스 확장일로

2021년 성과는 고스란히 증명됐다. 이 대표의 성과는 비즈니스 본연의 영역에서 어김없이 드러났다. 과거 펀드 비즈니스 중심의 사업체계를 양분화 시켜 운용 펀드에 시딩 자금을 넣거나 직접 자기자본 투자를 단행해 수익 창출력을 끌어올리는 기조를 확대했다.

펀드 외 고유계정 수익은 2020년과 2021년 모두 100억원 가량이 발생했다. 2018년 8억원에 그치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0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BNK자산운용의 영업수익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0%대 초반에서 50%대로 상향됐다.

BNK자산운용이 펀드와 자기자본 투자 투트랙으로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은 그룹의 전폭적 신뢰와 지원이었다. 그룹은 이 대표 임기 동안 수 차례 증자로 가용실탄을 지원했다. 이 대표 초반 108억원에 그치던 자기자본은 올해 3분기말 기준 1600억원을 넘었다.

여기에 최근 단순 숫자 이상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있다. 펀드 판매 패러다임 변화를 감지하면서 직판 시스템 도입,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펀드상품권 판매 준비 등 다양한 시도를 단행했다. 올해 하반기 TDF 비즈니스 진출 역시 같은 맥락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는 타 금융그룹 운용사 수장과 달리 위기의 하우스를 맡아 반석에 올리는 성과를 보였다”며 “조직 관리나 문화 정착 등은 물론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측면에서도 그룹사의 신임이 두터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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