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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혁신펀드 결성 '척척', 내년 한계기업 투자 본격화 내년 2월 최종 마무리, 구조조정 자금줄 역할 기대

조세훈 기자공개 2021-12-30 08:15:4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에 선정된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속속 결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구조조정 잠재 대상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마련된 실탄을 바탕으로 자본 시장의 '재무 주치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담당할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에 선정된 PEF들이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대다수 끝냈다. 일부 PEF는 1차 결성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멀티 클로징을 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지난 6월 말 PEF 분야에 NH PE-오퍼스 PE와 KTB PE를, PDF(사모부채펀드) 부문에서 큐리어스파트너스, 화인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결정했다. 루키 부문에는 유일기술투자, 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가 선정됐다.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유일기술투자가 먼저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노란우산공제가 진행한 사모대체 분야 출자사업에 선정되고 은행, 캐피탈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출자받아 15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앞서 확정수익을 타깃으로 한 투자 전략으로 강점을 보여온 만큼 안정적 수익률이 보장된 PDF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유일기술투자는 신기술조합으로 펀드를 결성해 최소 결성금액인 625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술조합은 PEF와 달리 금융기관 외에도 투자자(LP) 모집이 가능해 펀드레이징이 보다 용이하다.

NH PE-오퍼스 PE와 화인자산운용, 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는 내년 2월 쯤 펀드 결성을 종결한다. 일부 LP들이 연간 예산에 맞게 투자 활동을 끝내고 북(book·운용 한도)을 닫고 있어 내년 초 멀티클로징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들 PEF는 내년 구조조정 시장에서 한계기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재무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공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1년 동안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이자보상비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을 기록하면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채무상환유예를 실시한 정부의 정책 기조로 올해 한계기업이 대거 구조조정 시장에 나오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변할 전망이다. 금리 인상 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며 잠재 부실을 어느 순간에는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1금융권 부실채권(NPL) 시장 규모는 6조원이었지만 올해는 3조원까지 내려왔다"며 "채무상환유예로 장부상 기재되지 않은 것일뿐 잠재부실 기업은 상당수"라고 말했다.

때문에 구조혁신펀드를 보유한 PEF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 회생 가능한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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