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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2]'이미지센서' 폴라리스웍스, 완성차 비포마켓 올라탔다지난해 초도공급 이어 리필오더, 일본·유럽시장 판로 확보…학교 모듈러 사업 개척도 가속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25 07:55:29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1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미지 센서 전문기업 '폴라리스웍스'가 올해 차량용 자율주행 시장을 중심으로 센서 영토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 모빌리티 자율주행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주력제품(네오팩 인캡)의 양산공급에 성공한 폴라리스웍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향 '비포마켓(before market)'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부문인 이동형 모듈러 사업부문 역시 올해 캐시플로를 확대, 업사이드 포텐셜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폴라리스웍스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잇따라 네오팩 인캡(NeoPAC® Encap)의 양산공급에 성공하면서 주요 매출원으로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9월 CMOS(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 이미지센서 설계기업 픽셀플러스에 12억원 규모의 네오팩 인팩 패키지를 초도 공급한 폴라리스웍스는 올해 초 55억원 규모의 '리필 오더(후속 공급)'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양산구간에 진입했다.

차량용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리필오더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폴라리스웍스의 주요 고객사인 픽셀플러스가 일본 완성차 비포마켓 진출에 성공하면서 폴라리스웍스의 네오팩 인캡의 안정적인 판로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비포마켓은 완성차가 출고되기 전 차량 내부에 장착되는 제품과 관련된 시장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범용화되면서 자율주행 옵션이 고급사양에서 일반 모델로 확대된 것과 궤를 함께한다.

폴라리스웍스 관계자는 "최근 일본 자동차 업계 트렌드가 자율주행기능을 고급차 뿐만 아니라 일반모델에도 기본 옵션으로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픽셀플러스를 통한 네오팩 인캡의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가 여전히 쇼티지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도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폴라리스웍스는 네오팩 인캡 기술을 적용해 ToF(Time-of-flight·비행거리측정) 시장에도 진출한다. ToF 센서는 근적외선, 초음파, 레이저 등 신호를 사용해 반사되는 시간을 측정,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반도체다. 사물의 형상과 종류를 감지하고, 공간의 3D 매핑과 이미징이 가능하다. 자율주행을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된다.

폴라리스웍스는 올해부터 유럽 메이저 차량 반도체 기업인 멜렉시스(Melexis)의 3세대 비행거리측정(ToF) 센서인 QVGA ToF Sensor를 본격 양산에 나선다. 벨기에에 소재한 멜렉시스는 글로벌 3대 오토모티브 센서 기업으로, 유럽 완성차 메이커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ToF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폴라리스웍스 관계자는 "현재 고객사(멜렉시스)와 협의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을 공개할 순 없지만, 올해 하반기 유럽 톱티어 메이커에 탑재될 신규 프로젝트도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멜렉시스가 유럽 주요 브랜드 향 자동차용 ToF 센서 독점 공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네오팩 인캡 패키지의 공급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완성차 시장의 비포마켓은 픽셀플러스, 유럽 완성차는 멜렉시스를 통해 공략하는 그림도 완성된다.

네오팩 3D(NeoPAC 3D) 패키징 모델도 기대되는 품목이다. 양자보안기술 시장이 지난해부터 통신시장을 중심으로 개화하면서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QRNG) 패키징의 판로가 확보됐기 때문이다. 폴라리스웍스는 2020년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전문회사 IDQ와 초소형 QRNG(2.5x2.5mm) 칩셋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일부 모바일 모델에 탑재, 양산을 진행한다. 더불어 초소형 온도센서 모듈 패키지에도 적용, 양산을 확대한다.
▲폴라리스웍스의 주력 제품인 '네오팩 인캡'. 모빌리티 자율주행, 양자보안 등에 폭넓게 적용된다.
폴라리스웍스는 지난해 '이동형 학교 모듈러' 사업부문에 진출하면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동형 학교 모듈러는 공장에서 골조, 마감재, 기계, 전기설비 등을 갖춘 규격화된 건물 모듈을 완성하고 현장에서 조립, 설치하는 교실이다. 리모델링 학교의 임시교실로 사용되지만, 신도시처럼 일시적으로 학급수가 늘어난 '과잉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용도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일 6억원 규모의 모듈러 임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사업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올해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앞두고, 시장에 선진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2025년까지 노후건물 2835개동을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로, 약 1조2000억원의 임시교실 예산이 투입된다. 폴라리스웍스는 지난해 경북 예천군 예천여고 등에 임시교사를 공급하는 등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폴라리스웍스 관계자는 "올해 기존 사업의 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올해 모듈러 사업, NFT, 메타버스 등 그룹사 차원의 신사업을 연계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면서 "더불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그룹사 전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종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검토 역시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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