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공모채 일정 연기 '실적 보고 가자' 당초 1월 발행 계획, 설 이후 신고서 제출키로...3·5년물 2000억 모집
오찬미 기자공개 2022-01-28 07:32:5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자동차부품 회사인 현대위아가 다음달 2월로 공모채 수요예측 일정을 미룬다. 잠정실적 발표 기간과 일정이 맞물려 설 연휴가 끝난 후 발행 세부 계획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26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2월 중순 공모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트랜치(만기구조) 3·5년물로 총 2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시장 분위기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조달할 수 있도록 증액 한도는 넉넉히 열어둘 예정이다. 발행 물량이 확대될 것을 감안해 대표 주관사도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총 3곳을 선택했다.
현대위아는 당초 1월말 수요예측을 검토해 모집액 1500억원에 증액한도 3000억원을 제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정을 조금 늦추기로 하면서 조달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거쳐 최대 4500억원까지 회사채 발행을 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아뒀다. 현대위아는 2022년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차환 수요가 있다. 보유 현금으로 일부 상환하면 차환 수요에 여유있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조달로 상반기 차환 수요에 우선 대비한다. 2월 만기 물량 1600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1월 계획했던 모집 일정을 조금 연기하는 것 뿐"이라며 "잠정실적 보고 이후 모집을 재개해 시장의 신뢰를 얻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이번주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계획이다. 이에 투자자들에게 회사 상황을 최대한 전달함으로써 자금 모집 전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방점을 두기로 했다.
설 연휴가 지나고 희망 금리밴드와 트랜치별 모집 규모 등 세부 계획을 설계할 전망이다. 늦어도 2월말 수요예측을 통해 3월에는 발행을 하기로 했다. 2월 사업보고서 제출과 3월 주주총회, 대선 일정 등이 산적해 있어 그 이상 일정을 미루는 것은 부담이다.
현금 유동성은 넉넉한 편이다. 2021년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1조9000억원 규모다. 은행 크레딧 라인(Credit Line)도 1000억원 가량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순현금 상환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금 여유를 확보해 두기로 했다.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본적지출(CAPEX)이 계획된 점도 고려됐다. 현대위아는 지난 2년간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신규 차종 부품 생산능력 확대와 기종 개발 등에 투자했다. 올해에도 차량 부품사업과 기계사업 등에 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이 잡혀 있다.
AA- 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공모채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호응은 높다. 현대위아는 2017년 2월 이후 7회 연속 완판 기록을 써 온 이슈어(Issuer)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계열 매출 비중이 80%를 상회하고 있어 실적이 안정적인 점이 무엇보다 신뢰를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