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퓨런티어, 밴드상단 뚫었다…유안타 올해 첫딜 대박시장 친화적 가격 감안 1만5000원 확정…김병철 본부장 영입 효과 톡톡

강철 기자공개 2022-02-15 07:32:43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1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랑용 카메라 모듈 장비 개발사인 퓨런티어가 1500대 1이 넘는 공모주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코스닥 입성 채비를 마쳤다. 입찰에 참여한 기관은 대부분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그 결과 최종 단가는 공모가 밴드(1만1400원~1만3700원) 상단을 크게 상회하는 1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퓨런티어의 공모 과정은 지난해 삼성증권에서 김병철 기업금융총괄본부장을 영입한 유안타증권이 총괄했다. 그간 IPO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유안타증권이 이번 딜을 기점으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퓨런티어는 지난 7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전체 공모 주식수의 75%에 해당하는 120만주에 대해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유안타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총괄했다.

공모가 밴드는 1만1400원~1만3700원을 제시했다. 국내 카메라 모듈 제조사 9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과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순이익 추정액을 기반으로 밴드를 산정했다. 할인율은 24.3~36.9%를 적용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모집 수량의 1535배에 달하는 18억4250만5000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연기금,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기관이 총 1592건의 주문을 넣으며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해외 기관도 96건의 인수 의사를 밝혔다.

기관은 퓨런티어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가 실제 기업가치를 크게 밑돈다고 봤다. 수요예측 참여 주식수의 약 95%가 밴드 최상단인 1만3700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1곳에 불과했다.

퓨런티어는 입찰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보다 1300원 높은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주관사단은 확정 공모가 1만5000원으로 오는 14일부터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청약까지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2월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퓨런티어의 경우 자율주행이라는 확실한 테마가 있기 때문에 IPO 시장 불황이라는 이슈에 구애받지 않고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1만5000원보다 더 높은 단가를 확정할 수도 있었으나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위해 공모가 상단보다 10%만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퓨런티어는 유안타증권의 올해 첫 IPO 실행(execution) 딜로 주목받았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국내 굴지의 IPO 전문가로 꼽히는 김병철 전 삼성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을 데려와 기업금융총괄본부장(상무)을 맡겼다. 이를 통해 IPO를 포함한 정통IB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인적 기반을 마련했다.

김 상무에 이어 이수용 이사, 김기철 차장 등 신한금융투자에서 활발한 딜 소싱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팀도 영입했다. 이들은 유안타증권 ECM2팀에 합류하자마자 테일러메이드 M&A 인수금융 딜을 따내 후순위 에퀴티 펀드를 조성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퓨런티어 IPO 역시 ECM2팀 인력들이 신한금융투자 시절인 2020년 8월 소싱한 딜이다. 퓨런티어는 이수용 이사와 김기철 차장이 자리를 옮긴 2021년 4월 대표 주관사단에 유안타증권을 추가했다. 이어 전체 공모주의 70%를 유안타증권이, 나머지 30%를 신한금융투자가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김병철 본부장을 포함한 3~4명의 삼성증권 출신 인력에 신한금융투자 멤버들까지 합류하면서 유안타증권의 딜 소싱 경쟁력과 네트워크가 크게 좋아졌다"며 "올해 퓨런티어 외에 몇몇 중대형 IPO 딜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