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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케어, 자가진단키트 허가…IPO 탄력 받나 국내 수요 활용 수익성 기대, 2021년 재무제표 외부 감사 관건

심아란 기자공개 2022-02-17 08:24:3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상헬스케어가 국내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팬데믹 사태 이후 분자진단 제품 수출에 힘입어 경영 실적을 개선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섰지만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상장 계획은 틀어진 상태였다. 국내에서 자가진단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오상헬스케어가 수익성 회복을 통해 다시 IPO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오상헬스케어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국내 시판을 허가했다. 현재까지 개인용 항원진단 제품을 승인 받은 업체는 오상헬스케어를 포함해 총 7곳이다. 휴마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래피젠은 지난해부터 자가진단키트를 국내에 선보인 상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올해 신제품을 추가로 승인 받았으며 수젠텍, 젠바디, 메디안디노스틱도 식약처가 정식 허가해 준 자가검사키트를 보유 중이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상헬스케어는 면역진단이 주력인 타사와 달리 분자진단 제품으로 주목 받던 업체다. 2년 전 국내에서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한 체외진단 업체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문턱을 첫 번째로 통과하기도 했다. 덕분에 역대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했다. 그러나 시기적 특수성에 기댄 실적 등이 한계로 지목되며 작년 초에 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면역진단 방식의 자가검사키트로 옮겨가며 오상헬스케어의 수익성 약화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오상헬스케어는 전문가용 코로나19 면역진단 제품을 수출하고 있었지만 이는 작년 3분기까지 전체 매출 기여도는 10%에 미치지 못했다.

사업의 지속성과 향후 성장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번에 국내에서 승인 받은 개인용 항원진단 제품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오상헬스케어는 IPO 추진 당시에도 면역진단 분야의 R&D 강화와 생산 라인 확장 등을 목표로 제시할 만큼 면역진단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는 상태였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유통을 위해 제약사 등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IPO 재도전 여부는 지난해 사업보고서 외부 감사 이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혈당측정기, 콜레스테롤 측정기 등 의료기기 판매로 500억원대 수준의 외형을 유지해 왔다. 제조원가와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꺾이자 분자진단, 면역진단 등 신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했다.

그 결과 2019년 10억원에 그쳤던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코로나19 분자진단 제품을 발빠르게 선보였던 이듬해 1634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에는 분자진단 제품 수요 감소에 따라 이익창출력이 위축되며 3분기까지 6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의 전신은 인포피아로 2016년 과거 경영진의 횡령 사건으로 코스닥에서 퇴출된 이력이 있다. 그해 오상그룹 이동현 회장은 인포피아 사업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결정했다. 이듬해 사명을 오상헬스케어로 변경했다.

그룹 내 산업재료 관련 무역업을 영위하는 오상과 IT 업체 오상자이엘은 그동안 오상헬스케어 지분 취득에 414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오상헬스케어 최대주주는 오상으로 40.26%의 지분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오상자이엘 16.91%, 이 회장이 5.65% 순으로 주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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