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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VC 꿈꾸는 쿼드벤처스]민간 중심 벤처투자 도전, 밸류체인별 전문성 강화③1호 펀드 IRR 107% 기록, 초기기업 육성·프리IPO 투자 병행

이종혜 기자공개 2022-02-22 07:49:30

[편집자주]

설립 3년차를 맞이한 쿼드벤처스는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서 투자 전문성을 띈 '버티컬' VC를 목표로 성장 중이다. 컴퍼니빌더이자 멘토를 자처하며 액셀러레이터(AC)로도 활동중이다. VC의 새로운 길을 개척 중인 쿼드벤처스의 성과와 지향점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 차 신생 VC인 쿼드벤처스가 시장에서 서서히 주목받는 이유는 버티컬 VC를 표방하며 펀딩, 투자에서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쿼드벤처스의 중간 성적표는 어떨까. 민간 중심 벤처생태계 조성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평가다. 실제 개인출자자, 민간자금으로 구성된 펀드 8개를 연달아 조성했다. 투자는 모빌리티,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했다. 쿼드벤처스가 2년간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킨 기업은 3곳이다.

◇에이프로·엔켐 1호펀드 청산 실적 견인, 엑시트 앞둔 퓨런티어

우수한 회수 성과도 누적되고 있다. 수익성부터 확보해야 하는 운용사의 필연적인 목적때문에 프리IPO딜부터 참여했다. 에이프로, 엔켐이 대표적이다. 또 2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퓨런티어는 엑시트 대기 중이다.

쿼드벤처스는 하우스 1호 펀드를 우수한 성과로 청산했다. 216억원을 분배하며 누적수익률 444%, IRR 107.4%를 기록하며 잭팟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9억원 규모로 2019년 8월 조성한 ‘쿼드1호벤처투자조합’은 2차 전지 핵심 소제, 제조기업에 투자했다. 향후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글로벌 톱5 2차 전지 서플라이체인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에이프로, 엔켐 등에 프리IPO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에이프로에 7억원을 투자해 15억원을 회수했다. 에이프로는 2000년 7월 법인으로 출범한 2차전지용 배터리 장비 제조사다. 2차전지 후공정에 필요한 장비, 전력 전환용 컨버터 등을 양산한다. 배터리 적용 분야에 필요한 설계, 생산, 연구개발을 통합으로 관리하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전기차 급속충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이 주 고객사다.

이와 함께 2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인 엔켐에는 37억원을 투자해 228억원 회수하며 '잭팟'을 이뤄냈다. 2012년 설립된 엔켐은 국내 최대 전해액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을 주요 고객사로 둔 리튬이온배터리 및 EDLC(전기이중층콘덴서) 전해액 전문 기업이다. 엔켐은 제천 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4년 뒤에는 2만톤 규모의 LG화학 전해액 장비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프로젝트펀드·개인투자조합 투트랙 전략, 민간 LP풀 확대 초점

쿼드벤처스는 설립 후 총 98억5000만원 규모의 '쿼드1호투자조합, 2호투자조합' 등 2개 의 프로젝트 펀드를 연달아 결성했다. 2020년 9월에는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해 벤처투자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쿼드벤처스의 특징은 '민간' 중심의 펀드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테일, 개인 출자자 위주의 펀드를 결성 중이다. 매년 최소 30억~40억원 이상의 개인투자조합 설정해 민간 주도의 창업초기 전문 블라인드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빠른 엑시트 성과를 바탕으로 유한책임조합원(LP) 풀도 확대하고 있다. 모태펀드, 노란우산공제 등 정시 기관출자자와 KT를 비롯한 대기업, 금융기관 등으로 출자자 풀도 확장 중이다. 하나금융투자와 SK증권 등 주요 리테일 채널뿐만 아니라 직접 모집한 민간 출자자 비율도 높이고 있다.

개인 출자자는 지속적인 증가가 관측된다. 이에 발맞춰 쿼드벤처스는 전문성, IT편의성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출자자의 가입·현황 조회가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스타트업DB를 출자자(LP)에 자동 이메일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조회도 가능하다. 구글앱스, 카카오채널 등 노코딩을 활용해 비대면 개인 출자자 관리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쿼드벤처스는 매년 최소 1개의 컴퍼니빌더 모델, 1개의 프리IPO 프로젝트성 투자를 목표로 한다. 조강헌 쿼드벤처스 대표는 "소수 참여자가 누렸던 벤처투자 성과를 다수의 출자자와 공유할 것"이라며 "매년 프로젝트펀드, 민간 주도의 블라인드펀드를 각각 1개씩 조성하면서 정책 출자자 대상 블라인드펀드도 2년 간격으로 결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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