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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철 제넥신 회장, 경영서 완전히 손 뗀다 작년 대표직 이어 오는 3월 이사회 의장 용퇴…사내 과학자문위원장 맡아

최은수 기자공개 2022-02-25 08:31:30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4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작년 9월 대표직은 내려놨지만 이사회 의장 업무는 수행해 왔는데 오는 주주총회를 전후로 의장 직에서도 내려온다. 제넥신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성 회장 후임 이사회 의장 인선 작업에 나선다. 성 회장은 추후 사내 과학자문위원장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성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오는 안건과 신규 이사회 의장 및 이사진을 선임하는 건을 논의한다. 해당 이사회에서 안건을 결의하면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의 의안으로 회부한다. 주총에서 해당 안이 통과되고 같은 날 다시금 이사회를 열어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성 회장이 제반 과정을 거쳐 의장에서 물러나게 되면 작년 7월부터 이어진 거취 관련 논란에 종지부가 찍힌다. 성 회장은 작년 7월 제넥신 이사회와 최대주주인 한독 측에 경영에서 물러날 의사를 밝혔다. 다만 당시 이사회에선 후임 CEO의 인선을 사임 전제조건으로 달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성 회장은 본인만의 맨파워를 앞세워 제넥신을 창업하고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2014년 최대주주가 성 회장에서 한독으로 바뀐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성 회장은 한독과의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꾸준히 회사 경영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5%대 낮은 지분율에도 '제넥신=성영철'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온 '1세대 바이오 창업주'로 꼽힌다.

성 회장은 경영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계속 회사에 적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겸직중인 사내 과학자문위원장 직은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경영 일선에서 내려오는 것도 연구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성 회장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제넥신은 성 회장의 퇴진 이후 공백을 메우기 위한 포스트 성영철 체제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우정원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경영진 전열은 어느 정도 재정비한 상태인데 이사회 인원은 변동이 불가피한 상태다.

제넥신 관계자는 "성 회장은 자문위원장으로서 유전자(Gene)와 백신(Vaccine)의 합성어인 제넥신이라는 사명에 걸맞게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과 유전자백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후임 이사회 의장 및 인선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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