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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온오프라인 시스템 통합 내년 마무리” GS홈쇼핑 흡수 이어 '식품·배송' M&A, 물류·IT 접목 시너지 창출

김선호 기자공개 2022-03-25 15:46:1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GS리테일이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시스템을 결합하는 통합을 마무리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을 2023년으로 잡았다. 태스크포스(TF)가 결성돼 합병을 추진한 시점을 기준으로 조직과 시스템 통합에 2년이 걸리는 셈이다.

25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이스트센트럴타워에서 개최된 GS리테일 주총에서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지 8개월이 지났다”며 “현재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시스템을 통합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이러한 작업은 내년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3월 25일 개최된 GS리테일 주주총회 현장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기 위해 내부 TF를 결성한 건 지난해 초다. 양사간 결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 전략과 인력 재배치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면서 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허 부회장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병에 이어 추가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그는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인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퀵커머스 사업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GS리테일은 5년 동안 투입되는 1조원 중 5700억원을 물류와 IT인프라 구축에 활용해 초대형 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퀵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우리동네 딜러버리(우딜)’를 론칭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에는 편의점 GS25에서 상품을 배달 주문하기 위해 요기요와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자체 배달주문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내부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메쉬코리아 지분을 확보하면서 2대주주에 올라섰다. 메쉬코리아는 2륜차와 4륜차를 활용한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VROOG)’을 운영하는 업체다.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면서 온라인 역량을 갖추고 퀵커머스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실현돼갔다.

요기요와 쿠캣을 인수한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요기요가 보유한 퀵커머스 노하우에 이어 식품스타트업 쿠캣을 품에 안고 물류시스템과 시너지를 창출해나가기로 했다. GS리테일로서는 기존 주요 사업인 편의점·수퍼마켓의 실적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흡수합병에 따른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연결하는 핵심은 퀵커머스다. 이를 가능케 하려면 물류시스템이 기반이 돼야 하고 GS홈쇼핑과 GS리테일이 지니고 있는 빅데이터와 IT시스템도 통합해야 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이러한 일련의 절차가 마무리 되는 시점을 허 부회장은 내년으로 가늠하고 있다. 물류시스템과 빅데이터·IT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결합돼 유기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사업 성과 극대화를 위해 데이터와 IT, 물류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중”이라며 “올해는 노후화된 IT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중복된 시스템을 통합하는 등 IT와 DT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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