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김원규 대표, 이베스트증권 수익·성장 다 잡았다 3년 연속 최대실적 경신, 자기자본 1조 눈앞…IB 경쟁력 강화에 힘 실는다
이상원 기자공개 2022-03-29 07:07:2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0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3년전 취임후 매년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첫 임기 동안의 경영실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증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역시 모두 크게 성장했다.특히 '자기자본 1조원', '매년 50% 성장' 등 취임 초기 약속한 목표를 지켜오며 회사 규모를 빠르게 키워왔다. 현재 자기자본 1조원을 목전에 둔 가운데 지난해에도 약 50%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제는 기업금융(IB)부문을 강화해 사업 확대와 동시에 수익성 다각화를 통해 중형증권사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규 1기, 자기자본 1조 눈앞…중견증권사 '자리매김'
25일 본사에서 열린 이베스트투자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원규 대표 재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이번 연임으로 김 대표에게는 새로운 3년의 임기가 주어졌다.
김 대표의 이번 연임에는 지난 3년간의 실적 개선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성장시킨 점이 크게 반영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대표를 단독 후보로 추천하며 "취임후 회사의 자기자본을 2배 이상 증가시킴과 동시에 순이익 규모를 중형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1년 영업수익으로 전년 대비 23% 줄어든 1조5445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매매행위 자체가 영업수익으로 잡히는 증권사 특성상 지난해 거래를 줄이면서 매매 회전율이 낮아진 결과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58억원, 1608억원으로 각각 47%, 28% 개선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이치웠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말 기준 ROE는 17.3%를 기록해 전년(16.9%) 대비 0.4%포인트 끌어올리며 중견증권사 가운데 최고에 준하는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NCR 역시 640.2%를 보이며 2019년 대비 260.3%포인트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수 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몸집을 불려나갔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9248억원으로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며 중형증권사로서의 모습을 더욱 갖춰가고 있다. 2019년 취임 당시 4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80% 이상을 불린 셈이다.
◇조직 정비완료…전문 인력으로 IB 힘 실는다
김 대표는 취임후 조직 개편을 통해 우선 사업부 체제를 확립했다. 특히 사업부별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하며 대표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취임 초기부터 IB부문 경쟁력 강화를 가장 큰 목표로 세우고 우수한 인력을 영입해 IB사업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대표 취임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홀세일부문만 사업부 체제를 유지하고 나머지는 다 본부체제로 운영돼 왔다. IB부문의 경우 IB1·2본부, 투자금융본부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듬해 리테일사업부, S&T사업부, IB사업부, 홀세일사업부 등 4개의 사업부 체제로 전환시키며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IB사업부의 경우 투자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 종합금융본부, IB금융본부, 구조화금융본부 등 5개 본부 13개팀으로 확대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여기에 PF본부와 부동산투자개발본부, 복합금융본부 등을 추가해 총 7개 본부 18개 팀 체제를 확립했다.
회사 조직이 세분화되고 확대되자 직원수도 182명에서 지난해말 기준 577명으로 크게 늘었다. 상근 임원 역시 20명에서 29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NH투자증권에서 전용준 전무를 디지털사업부 대표로 영입했고, 미래에셋증권 IB2부문 대표 출신의 봉원석 대표를 IB사업부장에 앉혔다.
이에 따라 IB 조직은 봉 대표 중심에 70년대생 본부장들을 주축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1979년생인 남궁환 구조화금융본부장, 1980년생 김영진 부동산금융본부장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젊은 조직으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은 대표 취임 당시부터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혀왔다"며 "지난해까지는 부동산금융 부문이 좋았지만 향후 기업금융쪽으로도 강화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처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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