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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빅스테라퓨틱스, 내성 잡는 TPD로 혈액암 타깃 서보광 대표 "플랫폼 원천기술 특허 확보…시리즈 C 펀딩 추진"

최은진 기자/ 최은수 기자공개 2022-04-27 08:15:5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SK바이오팜과 항암신약 공동개발 협업을 하게 된 유빅스테라퓨틱스는 TPD(Targeted Protein Degradation) 기술로 신약개발을 하는 바이오벤처다. TPD는 손상된 단백질을 분해해서 그 기능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특히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혈액암과 전립선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전임상을 추진 중이다. 내년께 본격 임상단계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유빅스테라퓨틱스의 TPD 시장 내 차별점 등을 창업주 서보광 대표이사를 만나 들어봤다.

-회사 이름의 뜻과 설립시기, 배경 등을 소개하면

▲유빅스(UBIX)는 유비퀴틴(Ubiquitin)을 의미하는 말이다. '유비퀴틴을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뜻을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유비퀴틴에 의해 표지된 후 프로테아좀으로 세포질과 핵에서 분해하는 정화과정인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Ubiquitin-proteasome system, UPS)을 말한다.

창업 전 바이오벤처(제넥신·메디포스트), 제약사(중외제약), 대기업(SK텔레컴), 투자사(라이프코어)에서 사업개발과 투자업무 등을 담당했다. 처음 바이오텍 등에서 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하다 바이오 투자를 해보고 싶어 투자사를 창업했다. 그런데 투자 이후 지원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때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과 생명공학연구원이 TPD 기술기반으로 창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접했고 기술이전을 받아 사업화를 추진하게 됐다.

이후 관련 기술에 추가적인 보완을 거듭해 TPD, 즉 프로탁(PROTAC·PROteolysis TArgeting Chimera) 기술을 개발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2018년 6월 유빅스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우리의 TPD 기술은 Degraducer®이라고 명명했다.

-TPD기술에 대한 소개와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TPD는 글로벌 기업들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술로 강력한 저해제다. 항암제를 투여하고 오랫동안 치료를 하면 결국 내성이 발생한다. 아미노산의 돌연변이, 과도한 단백질 발현 등이 원인이다. TPD는 단백질에 저해제가 느슨하게 붙어있는 상태에서도 분해를 유도하고 또 다른 단백질에 붙어 분해를 유도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 효과도 있다. 그래서 과도하게 분비된 단백질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계속 분해를 할 수 있다.

혈액암과 전립선암을 먼저 타깃할 계획이다. 현재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께 임상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개발은 해외에서 할 예정이기 때문에 전임상도 미국 찰스리버 CRO를 통해 독성실험 중이다. 임상으로 가려면 화합물 시료를 많이 생산을 해야 되기 때문에 생산공정은 우시앱택과 진행 중이다.

-국내·외 비교기업(peer-group)을 꼽는다면

▲해외에서는 아비나스(Arvinas), C4테라퓨틱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개발단계가 임상 1상 아니면 1/2상 같이하는 정도의 진도다. 우리는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파이프라인이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고 내년에 임상에 들어간다. 격차로 보면 한 몇 년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

국내는 핀테라퓨틱스, 오름테라퓨틱스 등이 있다. 핀테라퓨틱스는 몰레큘러 글루(Molecular glue)라는 특화 분야를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오름테라퓨틱스는 TPD 기술을 ADC(항체·약물접합체)에 적용하고 있다.

우리는 E3-Ligase(라이게이즈) 중의 하나인 CRBN과 직접 결합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특허(PCT/KR2018/005444)를 한국·미국·유럽에 등록하고 있다. 전통적인 TPD기술에 있어선 우리가 임상 및 사업화 단계에서 앞서 있다고 자평한다.

-TPD 시장에서 유빅스테라퓨틱스의 차별점은

▲TPD 선두주자들이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치료제를 개발한다. 우리는 이 가운데 선두주자들이 아직 공략하지 못한 분야를 개발한다. 예를들어 재발이 잦은 DLBCL(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을 해결하는 연구다. DLBCL은 내성이 발생할 때 해결할 수 있는 약물이 제한적이다.

치료제는 먹는 약(경구용)으로 개발한다. 경구용으로 몸 속에서 얼마나 잘 전달이 되고 또 그 약물의 농도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주사제로 개발하는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다.

-다양한 바이오텍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플랫폼 기술업체고 TPD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연구가 많다. SK바이오팜 외 HK이노엔, 네오이뮨텍,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Debiopharm)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플랫폼 기술은 확장성이 크다는 게 강점이다. 글로벌 TPD 기업인 아비나스, C4테라퓨틱스 역시 초반에는 공동개발 및 협업을 통해 사업화를 했다. 이후 개발의 진도가 나가면 기술이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는거다.

-지분구성 및 재무적투자자(FI)는

▲최대주주 지분율은 30% 정도다. 기술이전을 했던 한국화학연구원과 생명공학연구원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FI로는 미래에셋벤처·프리미엄파트너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산업은행 등이다. 현재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주관사는 대신증권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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