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사' 에스앤에스텍, '바이오' 자회사 설립 오너 2세 정성훈 이사, CEO 맡아…에스비아이씨랩,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2-04-26 08:00:2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부품 전문업체 에스앤에스텍이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2월 자회사 ‘에스비아이씨랩’을 설립하고 바이오 관련 벤처·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에 나섰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기술과 네트워크를 쌓고 향후 투자 기회를 포착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에스앤에스텍은 지난 2월 50억원을 투입해 100% 자회사인 에스비아이씨랩을 설립했다. 에스비아이씨랩은 바이오 관련 벤처나 스타트업에 공유 오피스와 실험실 등 공간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을 영위한다. 공유 오피스는 총 6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했고, 실험실은 각종 장비를 갖춘 8개의 폐쇄된 사무실을 제공한다. 현재 두 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에스앤에스텍은 그동안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확장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그 중심에는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회장의 아들로 전략기획을 담당하는 정성훈 이사가 있었다. 그는 한양대학교 나노융합과학 석사 출신으로 바이오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쌓았다.
정 이사는 이를 기반으로 자회사 설립을 통한 신사업 진출을 주도했다. 현재 에스비아이씨랩 대표를 맡고 있다. 에스앤에스텍은 정 대표를 중심으로 신사업 진출 방안을 추진했다. 자회사 설립과 함께 서울숲 에이원지식산업센터의 공간을 임대해 인프라를 구축했고 입주를 받기 시작했다.
에스비아이씨랩 설립은 에스앤에스텍이 장기적으로 바이오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의 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다. 에스앤에스텍은 해외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자문도 구하면서 계획을 짰다.
에스비아이씨랩은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면서 네트워크와 간접적 경험을 쌓고 투자 기회를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영진도 모회사인 에스앤에스텍이 아닌 바이오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있는 중이다.
에스앤에스텍은 앞서 투자 전문 사업을 영위하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20년 투자전문 100% 자회사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을 설립하고 다양한 기회를 물색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투자조합인 '에스앤에스 넥스트테크놀로지 1호'도 설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 91.02%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에스앤에스텍은 기존의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FPD) 공정용 블랭크마스크 제조 사업도 꾸준히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블랭크마스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노광 공정의 포토마스크 제조에 필요한 핵심소재다. 최근 미세공정에 필요한 EUV(극자외선) 부문의 시장 개화에 발맞춰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20년에 이어 지난해도 R&D 비용으로 100억원 넘게 썼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연속으로 10%를 넘겼다. 올해 1월에도 EUV용 블랭크마스크 기술개발을 위한 신규장비를 매입하기 위해 179억원 투자 결정을 내렸다.
R&D를 강화하면서도 실적은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3%, 4.6% 증가한 126억원, 11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88억원으로 13.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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