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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에스엠 주총서 대형 하우스 존재감 발휘 얼라인파트너스 지지…마이다스·다올은 경영진 찬성

조영진 기자공개 2022-04-26 08:09:3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 측에 큰 힘을 실어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선임에 필요한 의결권 수 가운데 10% 이상을 책임지며 대형 하우스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를 운용 중인 주요 하우스들도 얼라인 측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 에스엠이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측 후보인 임기영 감사 선임과 정관 일부 변경 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주주 측이 제안한 곽준호 감사 선임 안건에는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타임폴리오 측은 곽준호 감사에 대해 “GS홈쇼핑 및 SK하이닉스, 오비맥주 등에서 해외사업 및 파이낸스 관련 경력을 증명했다”며 “회사를 효율화 시키는 방향으로 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타임폴리오는 당시 보유하고 있던 에스엠 의결권주식 68만4960주를 주주제안 찬성에 사용했다. 이는 전체 의결권주식 중 2.88%에 달하고, 감사 선임안 통과에 필요한 650만표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타임폴리오와 경영진을 제외한 에스엠 주요주주로는 국민연금공단(6.15%), KB자산운용(5.13%) 정도가 꼽힌다.

이번 표대결 구도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의결권 행사 결과가 모두 밝혀진 게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하우스의 존재감이 더욱 컸다고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연기금을 제외하고는 타임폴리오가 국내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플레이어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4월 22일 기준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 1000억원 이상의 주요 하우스들도 에스엠 표 대결에 적극 동참한 모습이다. 26개 펀드를 운용 중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경영진이 제안한 감사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며 타임폴리오와 뜻을 같이했다. 우리자산운용도 에스엠 보유주식 3958주 모두를 사측 의안 반대에 사용했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 중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또한 7563주 반대표를 던져 주주 행동주의에 힘을 보탰다.

반면 경영진 제안에 찬성한 하우스들도 눈에 띈다. 순자산 1조원이 넘는 펀드를 운용 중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감사 선임에 있어 과다 겸임 기업가치 훼손 및 법령(징계) 독립성과 전문성 등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임기영 감사 선임안 찬성에 6만5906표를 행사했다. 다올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꾼 옛 KTB자산운용도 사측 제안에 찬성했다. 반면 주주들이 제안한 감사 선임안에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촉발한 주주 행동주의의 결과가 대부분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KB운용의 의결권 행사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KB자산운용은 국민연금공단 다음으로 많은 에스엠 주식(121만9042주)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표 대결의 ‘키플레이어’로 꼽혔기 때문이다. KB운용은 이달 말까지 의결권 행사 세부내용을 공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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