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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물 들어올 때 노 젓기'…아이티센, 금거래소 상장 재추진?안전자산 금 선호 속 역대급 실적, 상장 적기...FI 엑시트 차원, IPO·계열사 합병 가능성

박상희 기자공개 2022-05-26 08:20:0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서비스 전문기업 '아이티센'이 금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의 약 85%가 금거래소를 주축으로 한 비IT부문에서 나왔다. 금거래소 사업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상장 재추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이티센의 계열사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이하 한국금거래소)은 2018년 스팩 합병을 추진했으나 실패한 이후 매물로 나와 아이티센에 인수됐다.

한국금거래소의 상장 여부는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자금회수)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아이티센은 2018년 한국금거래소를 인수할 당시 SPC를 앞세웠는데, SPC 출자자들에게 아이티센 계열사와의 합병을 약속했다. 한국금거래소 인수 5년 후인 내년 8월까지 계열사와의 합병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하는 상황이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티센은 연결기준 매출 7424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비IT부문 매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의 83.89%가 비IT부문에서 나왔다. 비IT부문은 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한국금거래소에프티씨 등 금거래와 관련된 계열사 실적이다. 아이티센은 IT서비스 전문기업인데, IT가 아닌 금거래량이 회사 전체 실적을 이끈 셈이다.

영업이익도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역시 계열사인 한국금거래소가 골드바, 실버바 등의 가격 급등으로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한 덕분이다. 올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원자재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확대 등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금 거래량이 많이 증가했다. 금 거래소 사업은 수익 구조에서 원가나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 금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증가하면 한국금거래소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덩달아 증가하는 구조다.

금 거래 관련 사업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아이티센이 한국금거래소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할지도 주목된다. 안전자산 수요 확대로 금 거래량이 늘고 이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때가 상장 적기일 수 있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상장 니즈를 접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거나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금거래소쓰리엠 지배구조

한국금거래소 상장 추진 여부가 관심을 끄는 것은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와도 관련이 깊다. 아이티센은 2018년 8월 케이지이홀딩스라는 SPC를 앞세워 한국금거래소를 인수했다.

아이티센은 당시 SPC와 상장사와의 합병을 약속했다. FI에 엑시트 길을 터주기 위한 조치였는데, 상장사와의 합병 종료기간은 최대 5년이다.

2018년 8월 체결한 케이지이홀딩스의 출자자 간 합의에 따르면 아이티센 및 콤텍시스템이 보유한 한국금거래소의 주식 전부를 3년 이내에 매각하거나 아이티센 그룹 내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회사와 합병해야 한다. 이행 기간은 거래종결일로부터 3년이지만, 양사 간 합의시 최대 5년이다.

합의에 따르면 내년 8월까지 케이지이홀딩스와 아이티센 계열사와의 합병 기한은 내년 8월이다.

아이티센그룹 계열사 가운데 대표적 상장사로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티센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콤텍시스템이 있다. 아이티센은 케이지이홀딩스 지분 28.9%를, 콤텍시스템은 지분 21.1%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티센그룹은 한국금거래소를 인수할 당시 향후 아이티센이나 콤텍시스템과의 합병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티센은 계열사 합병과 별도로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IPO에 성공하면 한국금거래소가 상장사가 되기 때문에 FI가 엑스트 하기에 용이해진다. 계열사와의 합병 목적 자체가 FI의 엑시트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상장사와의 합병이든, IPO이든 상장사가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금거래소는 아이티센그룹에 인수되기 이전에도 상장 시도에 나선 적이 있다. 2017년 한국금거래소는 KTB1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하려 했으나 상장 예비 심사 단계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무산되자 기업이 매물로 나왔고, 매물로 나온 한국금거래소를 아이티센이 인수했다.

아이티센그룹은 한국금거래소의 상장 심사 통과 가능성이 예전보다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과거 거래소 심사 승인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금 거래 비즈니스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면서 "아이티센그룹이 인수한 후 온라인 금거래 플랫폼 '센골드' 등을 론칭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기 때문에 사업의 지속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아이티센은 금 거래에 IT를 접목해 보다 투명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금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분야를 확장하고자 한국금거래소를 인수했다. 아이티센의 기술력이 적용된 온라인 금거래 플랫폼 '센골드'와 '금방금방'은 현재 아이티센의 자회사 중 한 곳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운영 중이다. 한국금거래소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골드바와 실버바를 판매하면서 공업용 도급제 화합물과 반도체에 들어가는 금을 기업에도 공급하며 다양한 금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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