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나왔는데…11번가 IPO 주관사 발표는 언제? 'SK쉴더스·원스토어' 상장철회 의식…SK증권 주관사단 합류 가능성
강철 기자공개 2022-06-03 07:25:0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번가의 상장 주관사단 구성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같은 SK스퀘어 계열사인 SK쉴더스와 원스토어가 잇달아 상장을 철회한 점을 고려해 주관사 선정에 있어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5월 셋째주에 열린 주관사 경쟁 입찰에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IPO 하우스가 대거 참여했다. 11번가와 특수 관계라 할 수 있는 SK증권도 입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SK스퀘어 계열사 IPO 로드맵 차질
11번가는 5월 셋째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국내 증권사가 17일, 외국계 하우스가 19일에 각각 PT에 참여해 이커머스 업종의 방향성과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IPO 전략을 제시했다.
같은 시기 LG CNS도 주관사 후보군의 상장 전략을 청취했다. 19일에 국내 하우스, 20일에 외국계 IB를 대상으로 설명회 자리를 가졌다. 이를 통해 11번가와의 일정 중복을 피했다.
LG CNS는 PT 종료 후 일주일이 지난 5월 27일 주관사단 7곳을 확정해 발표했다.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간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고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JP모간에는 공동 주관 지위를 부여했다.
반면 LG CNS보다 먼저 PT를 진행한 11번가는 아직 주관사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심사에 참여한 실무진이 각 후보군의 평가 점수를 취합하기는 했으나 아직 최종 결과를 경영진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1번가 관계자는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배포했을 당시 5월 말이나 6월 초에 주관사단을 최종 확정해 통보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며 "현재 관련 절차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파악은 어려우나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SK그룹 계열사의 잇단 상장 철회가 11번가의 심사 지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실무진에서 주관사단 구성에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1번가와 같은 SK스퀘어 계열인 원스토어와 SK쉴더스는 최근 연이어 상장을 철회했다.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IPO 이후 급격하게 침체된 시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원스토어→SK쉴더스→11번가→콘텐츠웨이브→티맵모빌리티'로 이어지는 SK스퀘어 계열사 상장 로드맵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1번가가 주관사단을 최종 확정해 발표하기 위해서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의 결재가 나야 한다"며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실무진에서 결재 라인을 밟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G닷컴 이해상충 걸린 미래에셋은 불참
11번가 주관사 입찰에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국내 주요 IPO 하우스가 대거 참여했다. 반면 작년 10월 SSG닷컴과 주관 계약을 맺은 미래에셋증권은 11번가와의 이해 상충 리스크를 감안해 불참했다.
최근 IPO 시장에서 적잖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SK증권도 도전장을 던졌다. 배성환 본부장을 필두로 ECM본부 실무진이 대거 PT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은 11번가가 SK증권에 공동 주관사나 인수단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PT에 초청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관련해서 SK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11번가와 대표 주관사단 사이에서 전략과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스토어 IPO 딜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트랙 레코드는 SK증권의 주관사단 합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비록 상장을 철회하긴 했으나 원스토어, 대표 주관사, 주요 주주 사이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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