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최대 3000억 공모채 발행 추진 17개월만에 시장 복귀…4월 만기채 현금상환 따른 유동성 만회
강철 기자공개 2022-07-08 07:08:3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핵심 발행사 가운데 한 곳인 SK E&S가 1년 5개월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최대 3000억원을 확보해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리스크에 대비할 방침이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달 말 공모채를 발행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채에 정통한 국내 증권사를 통해 시장 분위기와 투자자 수급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조만간 대표 주관사를 선정해 공모 준비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두드러지는 3년물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3·5년물은 SK E&S가 2021년 2월 이후 약 1년 5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17개월 전에는 3·5·7·10년물로 5000억원을 마련해 기업어음 상환과 법인세 납부에 사용했다. 다만 시장이 급격하게 침체된 작년 하반기 이후로는 공모채를 찍지 않았다.
1년 5개월만에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을 비롯한 여러 운영에 활용할 방침이다.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현금을 축적해 조달 리스크를 헤지한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현재 1.75%인 기준금리가 하반기에 2.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만기 회사채를 차환하지 않은데 따른 일시적 현금흐름 경색을 만회하려는 의중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 E&S는 지난 4월 12일 만기 도래한 13회차 5년물 1500억원을 차환 발행이 아닌 보유 현금으로 상환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달 정기 평가에서 SK E&S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도시가스의 안정적인 수익성, 발전 부문의 경쟁력, 우수한 재무구조 등을 감안해 AA0를 매겼다. 전력 수급 구조와 설비용량은 AAA 등급에 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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