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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등급' 노리는 포스코건설, 걸림돌 '부채비율 100%' 다른 재무지표는 대부분 충족, 영업이익률 3%p 올리기 과제

성상우 기자공개 2022-07-08 09:25:0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 신용등급을 3년째 유지 중인 포스코건설은 'AA' 등급으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각 종 재무지표들을 볼 때 등급 상향의 분기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수년째 꾸준한 재무 개선 흐름을 보이며 신평사들이 각 재무 항목별 상향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수치 기준을 대부분 넘어섰다.

다만 아직까지 넘어야 할 문턱이 있다. 부채비율과 EBITDA마진율이다. 당장 이번 분기부터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를 비롯한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최근 포스코건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평가에서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급으로 직전과 동일한 'A+ 안정적', 'A2+' 등급을 유지했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부터 A+ 등급을 유지해왔다. 2018년에 발행한 600억원 규모 55회차 발행분이 2020년 6월 공시된 정기평가 등급에서 3년만에 A+ 등급을 회복했다. 2010년대 초반까지 AA 등급을 유지했던 포스코건설은 2015년과 2017년에 각각 A+, A등급으로 내려간 바 있다.

이번에 나온 평가보고서를 보면 포스코건설은 신평3사가 신용등급 평가 과정에서 각 등급별 상향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는 수치를 대부분 달성한 상태다.

포스코건설 주요 재무지표 추이

재무측면의 평가항목 기준을 보면 6개의 주요 항목 중 절반 이상을 이미 충족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AA 등급 상향 조건이 27.5% 이하인데 포스코건설의 차입금의존도는 올해 1분기 기준 12.4%로 기준치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순차입금/EBITDA)과 총금융비용 대비 이자·세전이익(EBIT/총금융비용) 항목도 마찬가지로 요건을 충족했다. 포스코건설의 '순차입금/EBITDA'은 -1%로 AA 등급 상향 요건인 1.5배보다 월등히 낮다. 마이너스(-) 수치가 나온 이유는 1분기 기준 총차입금(약 9000억원)보다 현금성자산(약 1조4600억원)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자지급 및 세전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EBIT/총금융비용' 항목 역시 여유있게 상향 요건을 달성한 상태다. 1분기말 기준 'EBIT/총금융비용' 배수는 22.4배로 AA 상향 조건인 '7배 이상'을 훌쩍 넘어선다.

다만 아직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한 항목도 있다. 부채비율과 수익성 지표인 EBIT/매출액이다. 부채비율의 경우 2018년 한때 140%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매년 꾸준히 낮아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는 110%까지 낮추며 두자릿수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신평사는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올해 말 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한신평 측은 포스코오앤엠을 통해 인수하기로 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의 양수가액 및 부채(회원보증금 포함) 인수를 고려하면 올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수익성 지표다. 기준점을 넘기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건설의 'EBIT/매출액'은 5.4%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론 소폭 높아진 5.6%다. 2019년 한 때 3%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5%대를 회복한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신평사가 제시한 AA 등급 조건에는 한참 뒤쳐진다. 상향 조건은 8% 이상이다. 영업이익률을 3%포인트 가량 더 올려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사실 포스코건설은 A등급 요건인 6% 이상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지만 사업 역량 및 안정성 등 다른 지표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A+ 등급을 받고 있는 경우다.

한기평은 포스코건설의 올해 이후 수익성 개선 여부에 대해 유보적이란 입장을 내놨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민간건축의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특히 원가율 수준이 높은 토목과 플랜트 매출 비중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원가율 안정화 관련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기댈 구석은 정성평가 부분이다. 신용등급 조정 과정에선 재무지표 뿐만 아니라 사업포트폴리오 현황이나 공사 물량 확보 역량, 브랜드 이미지 등 다양한 사업 관련 지표들도 반영된다. 사업 관련 항목들의 경우 신평사들로부터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전망 역시 안정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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