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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 M&A, 바이오노트 IPO 탄력 받나 R&D 협력 가능성 시사, 코로나 의존도 해소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2-07-08 17:18:1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미국 체외진단 시장 진출을 위해 2조원대 M&A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바이오노트가 얻을 반사효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의 2대 주주로 코로나19 제품을 기반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팬데믹 이후 수익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으나 SD바이오센서가 M&A 이후 바이오노트와 연구개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에서 바이오노트가 '포스트 코로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지 주목된다.

8일 SD바이오센서가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 이하 메리디안)를 약 2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전 세계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다. 메리디안은 소화기 감염 진단 분야에서 1위 사업자로 SD바이오센서의 북미 진출과 제품군 확장 효과가 기대된다.

메리디안은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에 면역진단 및 분자진단 제품 제조를 위한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출처: SD바이오센서 IR 자료)

이날 SD바이오센서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메리디안은 면역진단, 분자진단 제품 제조를 위한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고 미국, 영국, 독일 등에 소재한 제조 공장을 통해 원료 공급의 내재화와 현지화가 가능하다"라며 "원료 내재화를 통해 관계사인 바이오노트와 제품개발을 협력하고 사업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의 주식 23.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SD바이오센서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영식 의장이 바이오노트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바이오노트는 당초 동물용 진단 사업에 주력하다가 팬데믹 이후 SD바이오센서에 인체용 코로나19 진단시약 반제품을 납품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까지 매출 규모는 400억원 안팎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6000억원대로 증가했다.

수익성 확대에 힘입어 올해는 기업공개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5일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다만 코로나라는 특수성에 의존해 성장하고 관계사 의존도가 높은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평가 받았다. 이미 지난해 매출액은 6224억원으로 직전 사업연도(6315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상태였다. 작년 기준 매출의 81%가 SD바이오센서로부터 나왔다.

SD바이오센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번 M&A를 통해 바이오노트까지 사업의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을 인정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오노트는 앞서 자생력을 갖기 위해 코스닥 상장사인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매입에 15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유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사업 영역 확장을 기대했다. 현재 양사는 코로나19 변이주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 기술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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