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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업 등록 에이치엘비인베, 신기사 전환 '로드맵' 굳건 인가 지연 차선책 창투업 선택…연내 사업 개시, 인가 획득 후 전환 추진

김진현 기자공개 2022-07-26 07:50:53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0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HLB) 그룹 계열 벤처캐피탈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가 중장기적으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전환 로드맵을 밟아나가기로 했다. 여건상 창업투자회사(창투사)로 먼저 등록했으나 상대적으로 투자 제약이 적은 신기사로 전환하는 방향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창투사 등록을 마친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는 중장기적으로 신기사 전환을 계속해서 검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설립 당시 신기사 등록을 위해 자본금 요건을 맞춰놓은 만큼 인가 승인이 나는 시점에 맞춰 신기사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해 6월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30억원이었다. 넉달 뒤인 11월 증자를 통해 7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설립 자본금을 100억원으로 맞춘 건 신기사 인가를 위한 자본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자본 요건을 맞춘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는 금융감독원에 신기사 인가를 요청했으나 반년 가까이 인가를 승인받지 못했다. 내부적으로 올해 내 벤처투자업 개시를 목표로 했던 만큼 '플랜B' 였던 창투사 등록으로 사업 개시에 나선 것이다.

창투사와 신기사 모두 소위 벤처캐피탈(VC)로 분류된다. 다만 투자 가능 대상이 다소 차이가 있다. 창투사는 설립 7년 이내 벤처·중소 기업 투자에 40% 이상 투자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 있다. 또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숙박업, 음식점업 등에 투자가 불가능하다. 신기사는 부동산업, 금융업 투자가 제한되긴 하지만 별도의 투자 비중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는다.

또 창투사의 경우 자본 요건을 갖춘 뒤 등록하는 등록제이고 신기사는 금융당국의 인가가 필요한 허가제라는 차이가 있다. 자본요건도 다르다. 창투사는 설립 자본금이 20억원 이상이면 등록 가능하다. 신기사의 경우 신기술금융업무만 취급하고자 한다면 100억원의 자본금을 갖춰야 한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신기사 등록을 하려고 했으나 인가를 승인받기 위해 대기 중인 회사가 많아 연내 인가 승인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벤처투자업을 할 수 있는 창투업 라이선스를 우선 취득해 사업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반지주회사도 제한적으로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을 보유할 수 있게 되자 금융감독원 신기사 인가 등록을 위해 대기 중인 회사가 급증했다. 여기에 자산운용사 등도 신기사 설립에 나서면서 대기줄이 더욱 길어졌다. 업계에서는 신기사 인가 승인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치엘비 역시 신기사 인가를 위해 금융당국과 접촉했으나 실제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등록제인 창투사로 먼저 출범해 향후 신기사 전환을 노리기로 했다.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는 에이치엘비파워 출신의 임창윤 대표가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대 재무학 석사를 마쳤고 동부증권 IB사업부, 대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등을 거쳐 에이치엘비파워 대표를 지냈다.

임 대표 외에는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과 진 회장의 처남인 이현수 에이치엘비네트웍스 대표가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감사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에서 상근감사로 재직 중인 김영현 감사가 맡았다. 삼일 회계법인에서 약 31년 근무한 베테랑이다.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심사역 보강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벤처투자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창투업 등록을 마친 만큼 심사역 충원이 마무리 되는 대로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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