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만기도래 회사채 은행차입으로 갚는다 10월 14일 1400억 만기도래…공모채는 배제, 사모채도 검토
강철 기자공개 2022-09-07 13:01:4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에너지스(옛 한화토탈)가 다음달 도래하는 1400억원의 만기채를 은행 차입으로 대응한다. 침체된 시장을 감안해 공모채를 통한 차환은 선택지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다만 원하는 수준의 금리를 맞추는 것이 가능한 투자자가 나올 경우 사모채 발행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한화토탈에너지스의 개별 민평금리 추이를 감안할 때 사모채 발행이 가능한 금리 마지노선은 4.7%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 자금팀은 현재 다음달 14일 만기 도래하는 24회차 3년물 회사채 1400억원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강구하고 있다. 3년 전 발행 업무를 협업한 주관사단과도 처리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순위는 금융권 차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맞춰 주거래 은행과 차입 한도를 늘리거나 신규 대출을 실행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주거래 은행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미즈호은행 등이 있다.
공모채 발행을 통한 차환은 대응 방안에서 제외했다. 국고채를 비롯한 크레딧물의 금리가 지난달 말부터 다시 급등하고 있는 만큼 공모채로는 원하는 수준의 수요와 금리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금리는 지난 8월 25일 열린 잭슨홀 미팅을 전후로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18일 3.13%였던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불과 2주 사이 3.8%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인 AA0 3년물 등급 민평은 4.03%에서 4.62%까지 올랐다.
시장 관계자는 "발행사 입장에서 자금 조달 이후의 채권자 관리 측면만 놓고 본다면 공모채가 은행 차입보다 훨씬 편하고 수월하다"며 "그럼에도 은행 차입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금리 메리트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은행 차입에 이은 2순위 선택지로 사모채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원하는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는 투자자가 나온다면 전체 만기채 1400억원 가운데 일부를 사모채로 충당할 방침이다.
9월 2일 기준 한화토탈에너지스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4.81%다. 같은 날 AA0 3년물의 등급 민평금리는 4.62%다. 이를 감안할 때 사모채 발행이 가능한 금리 마지노선은 4.7%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이미 현재 2.5%인 기준금리가 연말에 3%까지 오르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7월부터 안정세를 보이던 금리가 잭슨홀 연설 이후 다시 급등하고 있는데 이를 일시적 흐름으로 보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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