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글로벌, 새 대표에 정해평 '삼성 DNA' 심는다 삼성물산 '해외영업' 등 20년 근무, 이사회 '김태천·김주현' 전 대표와 시너지
박규석 기자공개 2022-10-05 08:09:3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4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너시스BBQ글로벌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해평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발탁했다. 정 대표는 삼성물산에서 약 20년간 해외영업에 몸담은 전문가로 신규 시장 개척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4일 업계에 따르면 BBQ글로벌은 9월 20일 정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했다. BBQ글로벌이 제너시스BBQ그룹의 해외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그의 선임은 해외 영토 확장 등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로 풀이된다.
정 대표의 상세한 이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규 국가 개척 등 글로벌 사업의 전문가라는 게 BBQ 안팎의 평가다. 삼성물산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그는 국제 계약과 시장 개척, 영업 등을 담당했다. 삼성물산 재직시절 일본과 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를 돌아다니며 성공적인 계약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전문성은 현재 BBQ가 추진 중인 글로벌 진출 전략에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BBQ는 오는 2030년을 목표로 국내외 점포 5만개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58개국(한국 포함)에서 2502개 점포를 운영 중에 있으며 이중 국내 점포 수는 2002개다. 아직은 국내 점포 비중이 높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매장 역시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인 만큼 정 대표의 역할이 클 것으로 풀이된다.
BBQ글로벌 입장에서는 정 대표와 이사회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BBQ글로벌 이사회에는 김태천·김주현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 머물고 있다. 두 인사 모두 BBQ의 해외 사업을 이끌었던 전문가인 만큼 정 대표에게 고문 등의 역할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해외 사업뿐만 아니라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김 전 대표 등이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BBQ가 해외 사업에 역량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는 빠른 성장성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전체 매출(이하 POS기준)은 2020년 585억원에서 지난해 1178억원으로 1년 새 101%나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이 가파르다. 2006년 진출 이후 현재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저지 등 19개 주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매출 역시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2800만 달러와 3300만 달러를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7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6월에 글로벌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외식 브랜드' 2위에 올랐다. 매출 기준으로 미국 내 500대 외식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BBQ 브랜드의 성장과 더불어 BSK(배달·포장 전문 매장) 등의 도입으로 현재 500여개 매장이 오픈을 대기하고 있다는 게 BBQ의 설명이다.
BBQ관계자는 "정해평 신임 대표는 삼성물산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글로벌 사업 전문가"라며 "BBQ는 현재 세계 57개국에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등의 기존 진출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국가 발굴에도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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