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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티에프이, 코스닥 상장 '정조준'...9부능선 통과연내 상장 가능성↑...곧 증권신고서 제출 전망

안준호 기자공개 2022-10-12 07:31:5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생산 기업 티에프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첫 관문인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무사히 통과한 만큼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투심 확보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티에프이의 일반 상장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연내 상장을 위해서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회사와 주관사는 이른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신고서 제출부터 기업설명회(IR), 수요예측, 청약, 주금 납입까지는 보통 1~2개월이 걸린다.

거래소 심사에서 제시한 주당 발행 희망가는 9000~1만500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은 1138만1000주로 최대 1200억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 공모 물량은 전체 주식의 25% 수준인 270만주를 책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243억~284억원이다. 현재까지는 이 밸류에이션을 그대로 신고서 제출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분 구조를 고려하면 일부 구주매출이 예상된다. 최대주주는 문성주 대표(66.7%)외 3인으로 총 9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식 분산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구주 매출이 필요하다. 거래소 규정상 발행주식 총수 대비 소액주주 소유 주식 비중은 25% 이상, 소액주주 수는 500명을 넘겨야 한다.

다만 공모 구조는 투심 확보에 유리할 전망이다. 공모 물량을 제외하면 시장에 풀릴 주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티에프이는 설립 후 한번도 외부 투자유치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통 가능 물량이 이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며 “통상 30% 수준이 상장 직후 거래 가능한 물량인데 이보다 적은 2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티에프이는 지난 2003년 설립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패키징이 끝난 반도체의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을 생산한다. 현재 상장되어 있는 유사 업종의 기업은 아이에스씨(ISC), 리노공업 등이 있다. 테스트 공정에 필요한 부품들을 한 번에 공급 가능해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핵심 장치인 테스트 핸들러 부품인 COK(Change of kit)는 물론 소켓, 보드까지 모두 공급 가능한 유일한 국내 회사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720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거뒀다. 현재 주된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다만 꾸준히 고객사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상장 이후에는 판매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지난 2019년 경쟁사인 아이에스씨의 자회사인 JMT를 인수했다. 일본 소재 테스트소켓 전문 기업으로, 티에프이는 당시 인수를 통해 원천 기술 확보는 물론 일본 시장 진출 기회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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