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나라셀라 등기이사서 빠진 FI, 엑시트 수순지분 일부 내놓을 듯... 지배력 충분한 나라로지스틱스도 구주매출 가능성
최윤신 기자공개 2022-10-20 07:30:0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8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 한 나라셀라의 재무적투자자(FI) 측 등기이사가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앞두고 사임해 눈길을 끈다. 비슷한 시기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보통주로 전환했다. 상장 과정 혹은 상장 이후 빠르게 엑시트를 시작할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나라셀라가 공모주식 일부를 구주매출할 계획이기 때문에 때문에 이 FI가 구주를 내놓을 주체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김태규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3개월만에 물러나
와인 수입·유통 업체 나라셀라는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나섰다.
나라셀라는 공모주식 일부를 구주매출 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상장 주관을 맡은 신영증권은 예비심사청구서에 상장예정주식수를 647만8038주로, 공모예정주식수를 150만주로 기재했다.
현재 나라셀라의 발행주식 총수는 516만3038주다. 이를 고려할 때 공모주식 중 131만5000주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이다. 남은 18만5000주는 구주매출 물량으로 여겨진다. 공모주식수의 약 12%이며, 상장예정주식수의 약 3% 수준으로 많지는 않다.
실제 공모에선 변동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구주매출을 원하는 주주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주매출 주체는 증권신고서가 제출될 때까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다만 상장을 앞두고 변동된 이사회 구성을 고려할 때 최근 투자한 벤처캐피탈(VC) 에이벤처스 측의 일부 엑시트가 유력해 보인다.
에이벤처스는 앞서 지난 5월 나라셀라에 대규모 투자한 주주다. 프로젝트펀드와 블라인드펀드를 이용해 약 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는 구주 인수와 신주 발행이 병행됐는데, 당시 발행된 신주는 RCPS(27만2728주)와 보통주(6만8182주)다. 주당 발행가액은 각각 4만4000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투자당시 계산되는 회사의 밸류는 약 1300억원이다.
김태규 에이벤처스 부사장은 투자 이후 나라셀라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다. 투자 금액이 큰 만큼 이사회 참여권을 보장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벤처스는 신주발행 뿐 아니라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도 사들여 30%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등기이사로 재임한 기간은 약 3달에 그쳤다.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앞두고 등기이사 자리를 내려놨다. 나라셀라 측은 김 부사장의 등기이사를 사임한 이유에 대해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시장에선 투자자 측 등기이사의 사임을 엑시트의 시그널로 바라본다. 회사의 이사회에 소속되면 내부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엑시트 이전에 이사회에서 배제되는 게 일반적이다. 비슷한 시기에 RCPS의 보통주 전환이 이뤄진 점도 엑시트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다만 에이벤처스가 IPO 과정에서 18만5000주의 구주를 내놓더라도 엑시트를 마치는 건 아니다.
에이벤처스의 투자 시점이 상장예비심사청구 시점으로부터 불과 6개월 이전이기 때문에 잔여 지분에 대해선 일정기간의 보호예수가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규정은 벤처금융 또는 전문투자자의 투자 기간이 2년 미만인 주식에 대해선 1개월의 보호예수를 의무화한다.
◇ 노틱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엑시트 마쳐
물론 구주매출의 주체가 에이벤처스가 아닌 최대주주 나라로지스틱스(옛 오크라인)일 가능성도 있다. 나라로지스틱스는 2015년 나라셀라를 인수한 주체다. 예심 청구 시점을 기준으로 나라셀라의 지분 69%를 가지고 있다.
나라로지스틱스는 나라셀라의 공모 이후에도 50%이상의 확고한 지분을 갖기 때문에 IPO 과정에서 구주를 내놓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나라로지스틱스의의 최대주주는 마승철 대표이사로 지난해 말 기준 7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보통주 기준 약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노틱와인문화성장 사모투자(노틱인베스트먼트)는 이미 엑시트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월 에이벤처스가 나라셀라의 신주를 인수할 때 구주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달바글로벌은 지금]RCPS에 급감한 순이익…'1조 밸류' 정당화할 방법은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LP Radar]행정공제회, VC출자 '2배수' 숏리스트 추려
- 에코프로파트너스, 공정위 ‘경고’…펀드레이징 영향은
- [VC 투자기업]네이션에이, CES 혁신상 연속 2관왕…'메타버스' 석권
- [VC 경영분석]에이티넘인베, 메가펀드 소진 속도…'바이오' 주목
- 스코펀, 수시출자도 민간LP 관계사 '유력'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한·일 벤처업계, 알아가는 단계"
-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도쿄', 국내 VC 리더 '총 집결'
- [2024 이사회 평가]'코스피' 노리는 에코프로비엠, 대규모 이사회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