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확대' 나선 LB인베스트먼트, 올해 2000억 넘는다 AUM 1조 이상, 블라인드·프로젝트 등 운용 투트랙 구사
이종혜 기자공개 2022-10-21 08:07:47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 조정기에 돌입하면서 올해 벤처캐피탈(VC)의 투자 규모 축소는 예견돼있다. 1조원 이상을 굴리는 대형VC인 LB인베스트먼트는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다른 운용사와 상반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리드투자자로 나서 100억원 이상 베팅하는 딜을 이어가며,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공격적인 후속투자를 이어가는 등 투자 다각화를 이뤄내고 있다. 그간 벤처투자와 회수 성과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19일 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의 올해 누적 투자금액은 1500억원 이상을 돌파했다. 올해 2000억원까지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블라인드펀드 뿐만아니라 프로젝트펀드를 이용해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 조정기에도 다른 벤처캐피탈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LB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벤처조합, PEF를 합친 총 투자금액인 1567억원을 넘어섰다.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중·후기 투자를 할 수 있는 펀드 여력이 있는 운용사이자, 밸류에이션 조정이 시작된 지금을 또 다른 투자 기회로 봤기 때문이다. 상장기업의 기업가치는 물론이고 비상장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역시 조정 움직임이 드러나면서, LB인베스트먼트는 기존 투자 규모인 50억~100억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펀드 사이즈를 선제적으로 키운 전략이 주효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0년 3106억원 규모의 '넥스트유니콘펀드'를 결성해 풍부한 실탄을 확보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10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해왔다. △2014년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1159억원) △2018년 LB유망벤처산업펀드(1456억원) △2019년 LB혁신성장펀드(1245억원) 등이다. 사모펀드(PEF)를 제외해 오직 블라인드 벤처조합만으로도 AUM 1조원대를 돌파했다. 올해 4분기에는 2000억원대 신규 벤처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피투자기업에 연계된 투자를 위해 프로젝트펀드에 주력했다. 프로젝트펀드실을 신설해 장용욱 이사와 함께 새로 영입한 정성원 책임을 영입했다. 포스코와 함께 기존 피투자기업이자 코스닥 상장 기업인 센코에 257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를 통해 센코에 31억 원을 투자했다가 2020년 10월 상장한 후 65억 원을 부분 회수한 후 재투자했다. 이와 함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성격으로 패션·뷰티 이커머스 기업인 피피비스튜디오스에 투자하는 500억 원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 한 회사에 100억원 이상 투자한 사례는 다수다. 대표적으로 △피피비스튜디오스 △케이옥션 △케이타운포유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등이다. K팝 상거래 플랫폼 케이타운포유는 500억원을 펀딩받는 데 성공했는데 LB인베스트먼트가 리드투자사로 참여했다. 케이타운포유는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관련 음반, 화장품, 의류 등 굿즈를 국내외에 판매한다. 2016년 매출 134억원 규모에서 2021년 2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회원수는 420만명 이상에 달한다. 기업가치 1조원이 넘어선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역시 올초 670억원 규모 라운드에 LB인베스트먼트는 후속투자했다.
최근 미술품 경매 업체 케이옥션에 295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넥스트유니콘펀드를 이용해 전환사채(CB)형태로 투자해 케이옥션 지분 14.19%를 보유했다. 케이옥션은 서울옥션에 이어 국내 2위 미술품 경매 업체 회사다. 지난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보고 LB인베스트먼트는 견조하게 우량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올해 누적 투자금액은 2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