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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계열 에네르마·디씨브릿지, 인력 확충 '잰걸음' 이차전지 리사이클링·데이터센터 신사업 적극 행보

신민규 기자공개 2022-10-27 07:57:1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6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 완전 자회사인 에네르마와 디씨브릿지가 인력 확충에 나섰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과 데이터센터 신사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인력 투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네르마는 이달 경영기획, 기술지원 및 개발, 플랜트 운전 및 생산과 관련한 정규직 인력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디씨브릿지는 데이터센터 운영 또는 연관 직무 경력 5년 이상의 설비 운영 관리자를 충원하고 있다.

두 기업은 GS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신설 자회사다. 에네르마(ENERMA)는 에너지(Energy)와 머티리얼스(Materials)를 합친 글자다. '사용후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위해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신설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착공식을 거쳤다.

에네르마는 사용 후 배터리를 수거해, 정밀진단을 통해 재사용 가능성을 판단한다. 재사용이 어려운 배터리를 제련하는 과정에서 니켈(Ni), 코발트(Co), 리튬(Li) 등의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에는 2023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연간 4000톤 규모의 희귀금속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투자 확대를 통해 연간 1만톤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규모는 2030년에 약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희귀금속 추출을 통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디씨브릿지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특화된 시설운영 전문회사다. GS건설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됐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디씨브릿지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모집인원은 전기설비, 기계설비, 소방설비 관련 분야로 데이터센터 운영 경력이 10년 이상이면 우대적용을 받는다. 최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소방설비 이슈에 대한 대응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에네르마와 디씨브릿지는 신생사 격이라 아직 수익성은 확보되기 전이다. 모두 순이익이 상반기말 기준 마이너스였다. 에네르마의 자본규모는 610억원 수준이고 디씨브릿지는 40억원이다.

GS건설은 "자회사인 에네르마와 디씨브릿지 소속의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디씨브릿지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가 입주한 데이터센터 운영 경력자가 우대사항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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