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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부활' LP지분유동화펀드, 벌써부터 수요 넘친다 위벤처스·얼머스인베·K2인베,12월 펀드 결성…"출자 회수 희망 LP문의 많다"

이윤정 기자공개 2022-11-07 08:21:4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한국벤처투자(이하 모태펀드)가 8년만에 선보인 순수 LP지분유동화펀드 조성이 마무리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벤처투자 펀드레이징 상황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지만 최소 결성 금액을 모두 넘기며 막판 결성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LP지분유동화펀드 조성이 아직 완료 전이지만 최근 자금난을 반영하듯 출자 조기 회수와 관련한 투자 타진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2022년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 LP지분유동화펀드 분야 GP로 선정된 운용사들이 펀드 결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12월 중으로 펀드 결성을 모두 완료할 전망이다.

지난 6월 모태펀드는 위벤처스, 얼머스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를 LP지분유동화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 위벤처스는 500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지찬 상무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하태훈 대표와 김소희 상무가 핵심운용인력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450억원을 목표로 '2022얼머스 LP지분 유동화 펀드' 결성을 진행하고 있다. 2019 세컨더리 투자 조합을 통해 세컨더리펀드 운용에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은 얼머스인베스트먼트는 이번 LP지분유동화펀드가 세컨더리펀드의 후속 펀드격이다.

K2인베스트먼트는 최대 700억원을 목표로 ‘케이투레페리오투자조합2호'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세컨더리 시장 전문 벤처캐피탈을 표방하며 설립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K2인베스트먼트는 국내 1호 LP지분유동화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LP지분유동화펀드는 장기 운용되는 벤처펀드에 자금이 묶인 유한책임 출자자(LP)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기획된 펀드다. 우수한 기업의 투자 지분 뿐 아니라 LP가 투자한 지분 전체를 인수할 수 있도록 2014년 첫 도입됐다. 하지만 어려운 투자 조건 탓에 순수 LP지분유동화펀드와 세컨더리가 혼합된 형태로 운용됐다.

그러나 올해 모태펀드가 8년만에 다시 순수 LP지분유동화펀드를 꺼내들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아직 펀드 결성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LP지분유동화펀드를 통한 투자 가능성 문의가 펀드 결성 예정 운용사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자금시장 불안으로 출자금 회수를 희망하는 LP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자금 시장, 주식 시장 불안, 투자 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원금 손실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출자자들의 회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LP지분유동화펀드에서 담을 수 있는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도 "LP지분유동화펀드를 통한 투자 가능성을 타진해 오는 곳들이 많아졌다"며 "개인 및 일반 법인 등 장기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투자자들 위주로 수요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성장금융도 지난 7월 수시 출자 방식으로 LP지분 세컨더리 펀드 사업을 진행했다. 메타인베스트먼트에 대해서는 앵커LP로, 위벤처스와 K2인베스트먼트에 대해서는 매칭LP로 참여하며 펀드 결성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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