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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리뷰]HK이노엔, 상장 후 거버넌스 개선 주력이사회와 경영진 분리 '과제', ESG경영 방향성에 인적자원 강조

심아란 기자공개 2022-11-14 08:13:41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1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K이노엔은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는 곳 중 하나다. HLB, 휴온스글로벌, 노을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업공개 이후 이사회 다양성 확보 등을 통해 거버넌스를 개선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앞으로 이사회와 경영진의 완전한 분리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정비해 나갈지 주목된다.

2021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한 HK이노엔은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으로 임직원, 고객, 주주, 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업공개로 전환한 이후 HK이노엔은 거버넌스를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7명의 이사회 멤버 가운데 여성이사를 선임해 다양성 원칙을 지켰다. 전체 구성원 가운데 독립이사인 사외이사 비율도 43%로 상장 전 30%와 비교해 개선됐다. 이사회에 보고된 중요사항의 보고 횟수도 2020년 4회에서 지난해 5회로 증가했다.

이사회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도 갖춘 상태다. HK이노엔은 경영 기획실, 재무실을 통해 사외이사에게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내 주요 현안 정보도 주기적으로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규정에도 사외이사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상태다.

이사회 안에 4개의 위원회도 설치해둔 상태다. 지배구조 핵심 원칙에 따르면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내부에 특정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위원회가 요구된다. 현재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진위원회를 마련해뒀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HLB, 휴온스글로벌 등 타사 대비 다양한 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

독립성 지표에서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곽달원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점이다. 글로벌 기준에서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경우에 이사회와 경영진이 완전히 분리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HK이노엔이 대표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거버넌스를 강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HK이노엔은 임직원이 증가하면서 '구성원의 성장을 고려한 성장'을 ESG 핵심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국제 지속가능경영보고 지침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따라 중대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인적자원 양성'을 핵심 보고 이슈로 선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HK이노엔에는 지난해 연말 기준 1662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으로 매년 10% 가까이 증가하는 추세다.

구성원과 동반 성장을 위해 임직원 육성 로드맵을 수립해 공통 교육은 물론 직급·직무에 따른 세분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점을 강조했다. 임원을 대상으로 일대일 코칭 활동을 통해 전문 리더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HK이노엔은 ESG 경영을 발판 삼아 혁신 신약개발 성과를 보여준다는 목표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고 간, 암, 면역질환, 백신 등의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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