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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줌人]인사 앞둔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 '4연임' 촉각재임기간 3년 준수한 성과, 불황기 맞아 '재무전문가' 선임 여지도 거론

성상우 기자공개 2022-12-01 07:34:0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도 연말 인사 시즌에 돌입했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한성희 대표의 ‘4연임’ 여부다. 내년 유임에 성공하게 되면 과거 5년간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정동화 전 부회장에 이어 두번째 장기 재임 CEO가 된다.

한 대표 재임기간 실적은 준수한 편이다. 중점 사업분야였던 도시정비 부문 수주액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체 매출 및 수익성도 개선됐다. 다만 내년 건설업 전반에 불황이 예상되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위기 관리 전문가로 CEO를 교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의 연임 변수로 거론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임원인사는 다음달 중순께 단행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연말인사는 매년 이맘때 이뤄졌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인사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들 인사가 순차적으로 나는 방식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한 대표의 연임 여부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사내이사직은 기본 임기가 1년이다. 한 대표의 경우 취임 첫해인 2020년부터 올해 말까지 세 번의 연임을 했다. 내년까지 유임에 성공할 경우 4연임이다.

연임에 성공하면 2000년대 이후 두 번째로 길게 재직한 CEO가 된다. 과거 정동화 전 부회장이 공동대표 재임 기간을 합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대표직에 머무른 바 있다. 2010년대 이후에는 한 대표 취임 직전까지 대부분 전직 대표이사(유광재·황태현·한찬건·이영훈) 재임기간이 2년이었다. 이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임기는 암묵적으로 2년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한 대표가 3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약 10년여만에 이를 깼다.

한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두고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오지만 대체적인 평가는 나쁘지 않다. 재임 기간 실적을 탄탄하게 내왔기 때문이다.

취임 첫해부터 지금까지 매년 사상 최대치 매출 기록을 새롭게 써나갔다. 대규모 어닝 쇼크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수년간 7조원대에 머물렀던 연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8조원을 넘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6조9000억원 수준이다. 4분기에 분기 평균 수준의 매출만 낸다면 올해 연매출은 9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각각 4%대, 1%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역시 한 대표 재임기간 5%대, 3%대로 개선됐다. 줄곧 100% 초중반대에 머물렀던 부채비율 역시 90%대를 바라보는 수준까지 낮아졌고 현금보유고도 그 어느 때보다 넉넉하다.

한 대표가 전사적 역량을 투입했던 전략 사업분야에서의 성과도 확실하게 입증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부문은 국내 건설경기 호황기를 맞아 한 대표가 직접 힘을 실어준 중점 사업이었다. 이 부문 수주액은 지난해 당시 역대 최고액인 4조원대를 달성했다. 올해 11월 기준 수주액은 5조원에 근접해있다. 건설사별 수주액 순위로 보더라도 현대건설에 이어 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이 지난 1~2년간 국내 건설업계에 찾아온 역대급 호황기 덕분에 거둔 것 아니냐는 평가도 한편에서 나온다. 대대적인 불황 사이클로 접어드는 내년부턴 경영 외부 환경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일부 건설사에서 단행된 사장단 인사처럼 포스코건설 역시 위기관리 전문가로의 CEO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대표가 비건설 전문가라는 점과 맞물린다. 다만 포스코건설의 경우 건설업계 전반을 덮친 ‘PF 우발부채’ 리스크에서 한발짝 물러나있다. 위험 노출액 규모 대비 현금 보유고 등을 감안했을 때 리스크가 크지 않은 편이다.

한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와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포스코에 입사한 뒤 30년을 몸 담았다. 2012년부터 3년간은 포스코건설에서 경영전략실장을 맡기도 했다. 포스코에서는 재무와 전략파트, 중국 및 베트남 법인장을 맡았고 고위 임원직으로 오른 뒤에도 홍보실장(전무)과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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