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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홍·허진홍, 'GS 4세' 중 유일한 승진 '눈길' 나란히 상무 승진...계열사 대표이사는 대부분 연임

이호준 기자공개 2022-12-05 08:29:3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이 내년에는 '조직 안정화'에 주력한다. GS그룹은 고금리 지속과 산업수요 위축 등의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지난해에 비해 임원 승진(43명) 규모를 소폭으로 가져가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물론 눈길을 끄는 지점도 있었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와 허진홍 GS건설 상무보가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나온 유일한 오너 일가 승진자다. 올해도 역시 4세 경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1985년생' 동갑내기

GS그룹이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30일 발표했다. 승진 8명, 신규 선임 21명, 전배 3명 등 총 32명이다.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대부분 유임됐을 만큼 인사는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이뤄졌다.

눈에 띄는 부분은 GS그룹 4세 경영인들의 승진이다.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와 허진홍 GS건설 상무보가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부회장 승진 등이 있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직급 변동이 크진 않다.

먼저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이사는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1985년생으로 조지타운대학교를 졸업한 허태홍 상무는 2012년 GS홈쇼핑 재무회계부 차장, 2017년 GSLL 투자 담당 이사를 거쳐 2020년 GS퓨처스 대표로 발탁됐다.

허진수 전 GS칼텍스 회장의 차남인 허진홍 GS건설 상무보도 상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85년생인 허진홍 상무는 GS리테일을 거쳐 GS건설 신사업부문 투자사업담당(상무보)을 맡아왔다. 이번에 상무로 승진하며 직책도 투자개발사업그룹장으로 바꿔 달았다.

허태홍·허진홍 상무는 오너 일가로서는 올해 유일하게 승진하며 GS그룹의 4세 육성 코스를 이어갔다. 특히 1985년생 동갑내기인 두 상무는, 모두 고(故) 허준구 전 GS건설 명예회장 일가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계열사 대표 '대부분 연임'

GS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5명의 대표이사 영입 및 승진자를 배출했는데 올해는 대부분 유임됐다. 그룹 계열사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대표들의 성과가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너 일가에서는 부회장 및 사장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GS그룹 4세 중 '사장' 직함을 달고 있는 인물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과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대표 사장이 유일하다.

부사장인 허서홍 ㈜GS 미래사업팀장을 비롯해 허철홍 GS칼텍스 M&M신사업실장 전무 등도 후계구도에 서 있다. 다만 이들 대부분이 해당 직급에 오른지 얼마 되지 않은만큼 승진은 이르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임원 자리에 오른 허태홍·허진홍 상무의 경영 참여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허태홍 상무는 GS퓨처스 대표이사로서 GS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GS그룹은 정유·석유화학·유통 등 전통 사업에서 벗어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허태홍 상무가 이끄는 GS퓨처스는 미국 전기차 충전 업체 리질리언트파워(ResilientPower) 투자 등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허진홍 상무 역시 GS건설의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특명을 안게 됐다. 특히나 허진홍 상무가 몸 담고 있는 신사업부문은 2년 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참여 등 굵직한 M&A를 진행했던 곳이다.

GS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 대부분이 연임된 것 그간 '잘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단 얘기"라면서 "허태홍·허진홍 상무 외에는 직책이 변동되는 등의 내부 인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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