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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약물전달 기술력' 앞세워 CDMO 진출 김주희 대표 "2024년 글로벌 사업 추진, 매출기반 만든다"

홍숙 기자공개 2022-12-22 08:28:4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벤티지랩이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기업의 파트너로 나선다. DDS 플랫폼 '드러그플루이딕(IVL-DrugFluidic; 장기지속주사제)'과 '진플루이딕(IVL-GeneFluidic)'을 활용해서다.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인벤티지랩을 이끄 김주희 대표를 만나 사업 방향성을 들어봤다. 2015년 설립된 인벤티지랩은 지난달 22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김 대표는 한국슈넬제약, 휴버트바이오, 비씨월드제약에서 임상과 인허가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회사를 창업한 계기는.

▲(이전에 몸 담았던) 제약회사에서도 장기지속주사제 관련 연구 및 인허가 업무를 했다. 처음 연구 단계에서 가치가 높은 기술이 상업화 생산 단계에선 구현이 잘 되지 않았다. 이유를 분석해 보니 결국 원천 기술의 한계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후 원천기술이 탄탄한 DDS 플랫폼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기업에 창업했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 DDS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우리가 개발한 DDS 플랫폼에 기반이 되는 것이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이다. 이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이 중요한 사업의 전환점이 됐다.

-인벤티지랩이라는 사명에 담긴 의미는.

▲인벤티지랩(Inventage lab)은 발명하다(invent)와 어드벤티지(advantage)의 합성어다. 우리가 발명한 것이 인류에 이점(advantage)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R&D의 근간이 되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다면.

▲마이크로플루이딕스는 유체의 흐름을 조정하는 방법, 장치, 시스템 제작 기술을 통칭한다. 마이크로플루이딕 시스템은 미세유체의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생명현상에 적용할 수 있다. 가령 우리가 개발한 장기지속주사제 플랫폼 'IVL-DrugFluidic'은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 입자의 성상, 크기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 약효가 있는 물질의 손실을 줄여 약물의 효과적인 전달을 돕는다.

-mRNA 백신, siRNA 등 유전자약품에서도 전달시스템이 중요하다. 'IVL-GeneFluidic'을 소개한다면.

▲유전자의약품의 치료 물질인 mRNA, siRNA는 인체 내에서 쉽게 분해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원하는 타깃(장기 등)에 안정적인 전달 기술이 필수적이다. GeneFluidic 플랫폼 내에 지질입자와 mRNA를 흘리면 지질입자가 mRNA 주변을 둘러싸 구형의 LNP 구조체가 생성된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보유한 마이크로플루이딕스를 활용해 mRNA를 95~98% 가두는 LNP 구조체를 만들어내는 기술과 대량 양산을 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위탁생산개발(CDMO)에 나선다고 밝혔다. 차별점은.

▲연구부터 대량생산까지 CDMO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우리가 개발한 DDS 플랫폼은 이미 탈모치료제 등 기존 의약품을 통해 임상 검증은 완료했다. 우리는 의약품 인허가와 마케팅까지 경험한 전문 인력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국내 신약개발사들에게 연구부터 판매까지 전주기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향후 국내 신약개발 기업들과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벤치마크나 경쟁사가 있는지. 어떤 차별점 및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프리시전나노시스템(Precision NanoSystems)을 경쟁사로 꼽는다. 이 회사도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환경에서 mRNA 관련된 지질나노입자(LNP) 제형(formulation) 연구 및 장비를 개발한다. 우리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을 활용해 LNP 제조 뿐만 아니라 mRNA 백신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을 구축하며 차별성을 확보했다.

-내년에 목표로 삼고 있는 중점 사업이 있다면.

▲2024년에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사업으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진플루이딕 플랫폼 기술을 통해 유전자의약품 DDS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다.

-상장사로서 계획하고 있는 주주친화정책이 있나.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중점 사업을 충실히 수행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오버행과 블록딜 이슈는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런 이슈는 투자사들과 지금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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