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승부수]이한준 LH 사장, 공공주택 '저품질' 고정관념 깬다4가지 핵심 과제 선정, 국민 신뢰 회복·주거복지서비스 확대·재무건전성 개선
성상우 기자공개 2023-01-03 07:23:5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취임 후 첫 신년사를 내놨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주거 안정 선두에 서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다시금 다졌다. 특히 고품질 공공주택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을 내놓은 점이 주목된다.이 사장은 2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4가지 과제사항을 제시했다. △국민 신뢰 회복 및 혁신 완수를 비롯해 △고품질의 저렴한 공공주택 공급 △주거복지서비스 확대 △재무건전성 개선 및 LH의 미래 역할 고민 등의 내용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됐다.
이와 관련 층간소음 없는 고품질 공공주택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국민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시공된 임대아파트 등을 획기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공주택은 품질이 낮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고품질 주택을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와 함께 ‘1기 신도시’ 재정비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필두로 도시와 주택의 관리와 운영까지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LH 역할에 대한)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3기 등 신도시 조성의 경우 초기 입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통 라인을 먼저 확보한 후 입주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인프라의 선제적 완비를 통해 주민이 편안한 도시를 공급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번 신년사에서는 지난해엔 언급되지 않았던 ‘부채비율’이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재무건전성 개선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로부터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것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221%인 부채비율을 2026년까지 207%까지 낮춰야 한다.
부채비율 관리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LH의 최대 미션이다. 통합 공사가 출범한 2010년대 초반 400%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을 꾸준히 낮춰왔지만 전체 공기업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재무건전성 관련 지적을 완전히 해소하려면 현재 200% 초중반 수준인 부채비율을 100% 대로 떨어뜨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과 자산 유동화 등이 수반돼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 사장은 “유휴자산을 과감히 처분하고 사업 다각화와 비용 절감을 통해 자금유출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긴축경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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